박동운 현대百 사장 "상생은 기본적인 가치…지역 상권에 맞출 것"
박동운 현대百 사장 "상생은 기본적인 가치…지역 상권에 맞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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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동건 아울렛사업부장, 박동운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정지영 영업전략실장이 25일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김태희 기자)

아웃렛과 쇼핑몰 형태 결합…중소상인과 상생
연매출 목표 2200억원…"상권 키우는 것이 핵심"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현대백화점이 상생형 쇼핑몰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을 오는 26일 오픈한다. 가든파이브와 인근 문정동 로데오 중소상인들과 협력해 서울 동남부 중심 상권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25일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박 사장은 "가든파이브는 아웃렛과 쇼핑몰 형태를 결합한 형태"라며 "주변 상권에 맞는 출점 형태를 고려해 이름을 '시티몰'로 지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리한 신규 출점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도 복합쇼핑몰 설립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상생과 관련해서는 "상생이란 화두에 오래전부터 공감하고 있고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분도 늘고 있다"면서 "현대백화점의 그 연장선상에 있고 상생이 기본적인 가치로 자리 잡은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비정규직 제로시대' 등 일자리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박 사장은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오픈으로 인한 창출 효과는 1500명으로 오늘 아침 보고받았다"며 "현대백화점 역시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인사기업팀이나 전략팀에서 심도 있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현대시티몰 오픈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Q. 현대시티몰이 상생형 모델인 만큼 중소상인들과의 수수료율을 어떻게 지급했는지.

△김동건 아울렛사업부장 상무(이하 김 상무): 현대시티몰 매출액의 4% 정도를 임대료로 지급하고 향후 매출액이 증가할 때마다 협의한 인상률에 따라 임대료를 높이기로 했다. 매출이 증가하면 지급하는 임대료 자체도 올라가게 돼 있는 윈윈(win-win) 구조다. 수수료 조항은 비밀 조항으로 묶인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기 어려운 점 양해 바란다.

Q. 현대시티몰 건설에 들어간 투자비용과 장기 매출 목표는 어떻게 되는가.

△정지영 영업전략실장 상무(이하 정 상무): 투자비용을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장기 매출 목표는 1년차 2200억원, 2년차 2500억원. 3년차 3000억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Q. 로데오 상인들이랑 상생 협력을 이끌어온 과정과 결과는.

△박동운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이하 박 사장): 로데오 중소상인들과 중소기업청 사업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원만히 타결됐다. 로데오 상권 활성화를 위한 판촉 지원이 포함돼 있고 공동 판촉 행사라든지 중복 브랜드 최소화 등을 중소기업 사업조정팀과 함께 조정했다.

Q. 시티몰 형태의 점포 오픈을 추가 계획하고 있나.

△박 사장: 김포는 프리미엄 아웃렛으로 출점했고 동대문 아웃렛은 콘셉트를 상권에 맞춰 가는데 중점을 뒀다. 아웃렛을 할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기보다는 상권에 적합한 콘텐츠를 구성하고자 (가든파이브점) 네이밍을 시티몰로 지었다.

회의하는 과정에서 가든파이브 같은 경우 전체적으로 아웃렛만 하는 것보다 몰과 함께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중소기업청에서 사업조정 관련 해 발표했듯이 전체 아울렛인 것보다는 이쪽 사정을 고려했다. 주변 상가, 로데오, 문정동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서 테크노를 아울렛으로 가져가고, 한쪽 리빙관은 몰 형태로 송파 등 미래 상권에 적합한 콘텐츠로 구성했다. 특별하게 시티몰을 확대해서 사업을 하겠다든지, 아울렛으로 하겠다는 것보다는 주변 상권 여건에 따라서 콘셉트를 잡아가고 있다.

Q. 최근 복합쇼핑몰도 규제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박 사장: 복합쇼핑몰에 대한 규제에 대해 무리한 출점 확대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복합쇼핑몰에 대한 계획은 따로 없고 전체적으로 관망하며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Q.기존에 있는 NC백화점과의 차별화 전략을 모색했는가.

△박 사장: NC 백화점 나름대로의 콘셉트를 갖고 했기 때문에 특별하게 차별화를 의도하기보다는 현대백화점만의 콘셉트와 품격을 유지하는 쪽으로 준비했다. 특별하게 NC백화점과 차별화하겠다라는 내용은 없다. 현대백화점 이미지를 갖고 어떻게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지 중심을 뒀다.

Q. 현재 정권에서 중심 이슈가 일자리 창출이다. 시티몰 일자리 창출 내용과 정규직 전환, 현대백화점의 신규 채용 일자리 대책이 있는가.

△박 사장: 오픈 전에 송파구청과 채용박람회를 진행했다. 가든파이브 시티몰을 오픈하면서 추가적으로 고용된 인원은 1500명 정도로 보고받았다. 정부차원에서 상당히 고용일자리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현대백화점도, 그런 부분(정규직)을 전환할 수 있는 인력이 좀 있다. 인사기업팀이나 전략팀에서 심도 있게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

Q. 시티몰에 윌리엄소노마가 처음으로 입점했는데, 미국 현지화와 가격 부분에서 얼마나 차이가 있고 차후 홈페이지나 온라인 판매 등 확대 계획이 있나.

△박 사장: 그것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리바트에서 별도로 윌리엄소노마사(社)와 직접 계약을 했다. 가격 부분도 아마 그렇게 특별히 차이 나지 않는다. 사업 초기이기 때문에 안정화를 위해서 별 차이 없을 정도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Q. 가든파이브가 공실률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 현대시티몰 오픈 이후 공실률이 얼마나 떨어지는가.

△박 사장:. 가든파이브는 전체적으로 SH공사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공실률 전체 현황은 알지 못한다. 테크노관 지하 1층~5층, 리빙관 1층~4층 전채 10개동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만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Q. NC백화점과 상품 구성이 겹친다는 논란이 있는데 이에 상생하기 위해서 시장조사 같은 것을 진행한 적 있나.

△박 사장: 로데오 상가 측과 전체적으로 많은 회의를 거쳤다. 중소기업청에서도 모범사례로 말했듯이 한쪽은 아웃렛관으로 한쪽은 몰관으로 가는 등 (협상이) 잘된 상황이다. NC백화점하고는 특별하게 논의를 한 부분은 없었다. 주어진 환경 아래서 현대백화점의 콘셉트와 품위를 지켜가면서 고객들에게 잘 어필할 수 있는가 고민했다. 덧붙이자면 아무래도 현대백화점이 아웃렛으로 진출하므로 인해 상권의 축이 활성화되면 주변에 로데오 상가 문정동도 그렇고 NC백화점도 오히려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보고 있다.

Q. 가든파이브 현대시티몰이 내세울만한 차별화된 전략이 있는가.

△박 사장: 출점돼 있는 기존 점포하고 경쟁관계를 고려하기보다는 현대백화점이 추구하고자 하는 지역 상권의 타겟 고객을 중심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기존 점포들의 어떤 경쟁력을 가져갈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고려했던 게 송파를 중심으로 한 상권을 파악하고 어떤 콘텐츠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고려했다.

Q. MD 구성면에서 플레이 스테이션이나 식음료, 한섬, 윌리엄소노마 외 특성있는 브랜드가 있는가.

△정 상무, 수입 컨텐포리 상설 매장이 한곳에 모여 있다. 개별 브랜드화된 것이 아니라 한섬과 SK(브랜드)도 같이 있다. 프리미엄 아웃렛인데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매장들의 남성 브랜드도 모여 있는 것이 특색있다. 기존 아웃렛들이 몇 개 브랜드들을 구성했다면 시티몰은 핵심적인 브랜드를 모아 존을 만들었다.

Q. 시티몰의 경우 상생형 쇼핑몰을 강조하고 있다.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어떤 점에서 상생협약을 마치고 오픈할 수 있었는가.

△박 사장: 개인적으로 상생이란 화두에 오래전부터 공감하고 있다.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분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백화점의 기조도 그런 연장선상에서 이뤄지고 있다. 현재 시티몰은 임대 수수료로 들어온 상황이어서 운신의 폭은 좁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상생이 기본적인 가치로 자리 잡은 분위기다. 이런 인식을 갖고 접근했기 때문에 특별히 상생과 관련 문제는 없었다. 앞으로도 신규 출점이 몇 군데 잡혀있긴 해도 현대백화점은 (상생에) 우선적으로 기본 가치를 두고 풀어가려고 하고 있다.

Q. 직간접 고용인원 1500명으로 답변했다. 정부 기조에 따라서 바뀐 것인가. 또 상생을 강조하는데 임대료를 지원해주는 것 외 구체적인 상생방안이 마련돼 있는가.

△박 사장: 현대 가든파이브 시티몰 오픈으로 인한 고용인원은 1500명으로 오늘 아침 오면서 보고 받았다.

△정 상무: 대규모 공동 판촉은 예전 판교점처럼 디스플레이 관련 상황을 재래시장에 지원해서 현재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코리아세일페스타 같은 경우도 신문 광고에 현대백화점을 내는 것이 아니라 각 상권에 있는 재래시장에 관련된 세일 행사를 했던 것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하고 있고 연구를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기조가 상생이나 지역의 동반성장이므로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Q. 정지선 회장 신년사에서 창조적 DNA, 신사업을 강조한 만큼 현대백화점이 전체적으로 취하는 포트폴리오는 어떤가? 추진 사업 비중 중 백화점과 아웃렛을 비교하자면.

△박 사장: 백화점은 현대백화점 그룹의 근간사업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직원들의 창의적인 역량을 모아서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실제로 2~3년 전부터 콘텐츠담당 사업부를 별도로 발족하기도 하고 외부인사도 영입해서 많은 역할을 맡고 있다.

그리고 올해 부사장이 본부장으로 있는 미래사업본부를 발족해서 미래사업에 대한 연구를 지금 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한국 경제 여건상 아웃렛이나 백화점이나 어느 것이 더 잘된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유통업 전체가 일본처럼 침체기에 들어섰기 때문에 백화점은 백화점끼리의 경쟁보다는 어떻게 서바이벌, 생존할 수 있는가 고민하고 있다. 포트폴리오도 백화점, 아웃렛 구분하지 않고 여건이 주어지고 환경이 허락되면 진출할 것이다. 딱히 어떤 것을 주력으로 가겠다는 것은 없다. 어찌됐든 백화점이 근간사업이기 때문에 우리 그룹에서는 백화점을 활성화하는 방안에 내부적인 협력을 모으는 것을 노력하고 있다.

Q. 올해 면세점 오픈이 미뤄질 수 있다고 하는데, 면세점 오픈 시기를 언제쯤 잡고 있나.

△박 사장: 면세점은 제 소관이 아니다. 별도 법인이고 대표이사가 따로 있다. 아는 선에서 말하자면 현재 관세청 쪽에서 면세점협회를 통해서 의견을 수렴하는 것 같다. 알려진 것과 같이 중국 사드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존 선발 업체들이 활성화가 이뤄지고 작년에 발표됐던 후발 업체들이 오픈을 연기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Q. 대전 쪽에도 신규 출점과 관련 상인들과 갈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반기 재추진하는데 상인 협상은 이뤄지고 있는가. 완공 목표는 언제인가.

△박 사장, 대전시하고 협의하고 있다. 문제점이 있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행정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주관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대전시와 원만하게 협의를 하는 중이고 진척되는 만큼 사업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 완공 목표는 2019년으로 보고 있다.

Q. IT 쪽으로 발전 계획이 있는가.

△정 상무: 로봇 같은 경우 백화점 매장에 적용할 수 있는 상황들을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 이미 판교 어린이 책 미술관은 로봇 도튼스가 운영을 하고 있고 안내 키오스크 부분도 많이 적용시켰다. 새로운 신기술을 백화점에서 먼저 선보이기 위해서 전담 조직을 조성해서 운영하고 있다.

Q. 상생의 효과가 집객을 통해 시장권을 키우는 것에 있는데 MD 브랜드 전략 외 집객 방안이 있는가? 또 360개 브랜드 중에서 중복 브랜드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

△정 상무: 집객과 관련해 넓은 광장에서 유명 가수를 초대해 공연하고 기존 (현대)아울렛에서 진행하는 퍼레이드 공연을 주말마다 할 계획이다. 매일매일 즐겁게 놀 거리를 만들겠다는 것이 현대 시티몰의 슬로건이기 때문에 이벤트를 많이 준비하고 있다. 또 아웃렛과 몰이 분리되지 않고 결합한 형태를 선보이는 것 만으로도 새로워서 고객들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작지만 아이들 전용 문화센터도 오픈을 했다.

△박 사장: 로데오는 사실 로드숍 형태이기 때문에 숫자로 비교하기에 애매하고 NC백화점하고는 (중복브랜드 비율이) 20% 내외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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