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준비 안 된 이벤트 페이지 열었다가 '원성'
쉐보레, 준비 안 된 이벤트 페이지 열었다가 '원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당초 스파크 홈페이지에 개설됐던 팝업창. '선택' 사항에 '동의하지 않음'을 체크할 경우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았다. (사진=쉐보레 스파크 홈페이지 캡쳐)
▲ 쉐보레는 '선택' 사항은 동의하지 않아도 된다고 고지했다. 하지만 고지 내용과 다르게 '선택' 사항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없었다. (사진=쉐보레 스파크 홈페이지 캡쳐)
▲ 수정된 홈페이지 내 시승 이벤트 참여 신청란. 현재는 이벤트 신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진=쉐보레 스파크 홈페이지 캡쳐)

보도자료 배포 시점과 이벤트 페이지 오픈 시점 달라 '혼선'
기존 팝업창엔 '선택' 사항도 반드시 선택하도록 '강요'

[서울파이낸스 전수영 기자] 쉐보레가 대규모 시승행사를 실시하면서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홈페이지를 개설했다가 참여자들의 혼란을 야기했다는 원성을 들었다.

쉐보레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7월 말까지 '더 넥스트 스파크' 대규모 시승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민 경차'로까지 불리는 스파크는 국내 경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베스트셀링 카다. 인기를 반영하듯 지난 5월 롯데렌터카와 카셰어링 브랜드 그린카(Green Car)과 함께 개최한 시승 이벤트에는 국내 고객 시승 프로그램 중 역대 최다 인원이 참여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승 이벤트에도 많은 참가자들의 신청이 쇄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오전 10시 30분에 시승 이벤트를 신청하기 위해 쉐보레 홈페이지를 방문한 이들은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이벤트 참여를 위해 팝업창에 개인정보를 입력할 경우 '선택'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마케팅 활용에 동의를 해야만 신청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쉐보레는 이벤트 페이지 '개인정보 처리 위탁(마케팅 및 광고 활용)에 대한 동의(선택)' 사항에 "동의를 거부하실 수 있으며 동의 거부 시 해당 서비스 이용에 제한이 있습니다"고 밝혀 이벤트 신청자가 동의하지 않아도 된다고 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회원가입을 유도할 경우 ‘개인정보 활용’에 대해 ‘필수’ 항목과 ‘선택’ 항목을 구별하고 있다. 이는 기업의 지나친 마케팅으로 인해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쉐보레는 선택 항목을 필수 항목과 같이 무조건 동의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그러나 11시 현재 쉐보레 홈페이지의 해당 페이지는 변경돼 ‘선택’ 사항에 ‘동의하지 않음’을 선택해도 시승 이벤트를 신청이 가능하다.

쉐보레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한 시점과 이벤트 페이지를 오픈한 시점 차이로 인해 일부 이벤트 참가자들은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이에 대해 쉐보레 관계자는 "예전에도 이런 일이 간혹 발생하기는 했다"며 "고의적인 것이 아닌 기술적인 문제였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