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3거래일 만에 하락…1140원선 지지력 테스트
환율, 3거래일 만에 하락…1140원선 지지력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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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으면서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1140원선 밑으로 낙폭을 키우면서 지지력을 테스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우려와 미 물가 기대 부진 등으로 달러화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내린 1142.5원에 개장해 오전 9시 35분 현재 전날보다 4.1원 내린 1139.9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거래일 간 11.3원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이벤트 부재로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분기말 네고가 수급상 우위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 조정되고 있다"며 "연이은 유가 하락으로 글로벌 위험자산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하단을 견고하게 형성하고 있어 소폭의 하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밤새 미 달러화는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을 반영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NAFTA 재협상 개시 입장도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로버트 라이시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상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서 오는 8월 16일부터 NAFTA 재협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표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개발한 물가 기대지수에서 소비자물가 평균 예상 경로가 6월 들어 낮아져 향후 120개월 내에 소비자 물가가 2%에 도달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패트릭 하커 총재는 9월 자산축소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금리 인상이 일단 정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5월 기존주택판매는 562만채로 최근 10년 간 3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미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0.2% 하락한 97.56p를 나타냈고, 엔·달러 환율은 0.06% 하락한 111.36엔에 거래됐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하락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0.74% 반등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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