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현장] 미래먹거리 준비하는 하림, '펫푸드시장'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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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사람이 먹는 제품 선봬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사진 = 하림펫푸드)

[서울파이낸스 김소윤 기자] "하림그룹은 모든 식품에서 인공적인 요소들을 최소화하는 일, 즉 합성조미료나 합성보존제를 사용치 않고 자연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맛과 품질을 지키는 일에 집중할 것입니다. 이러한 식품사업의 원칙과 철학 등을 반려동물의 펫푸드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22일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충남 공주시 정안면 하림펫푸드 해피댄스스튜디오에서 인사말 하며 "하림펫푸드는 사람이 먹어도 되는 수준의 신선도와 안전성을 갖춘 반려동물 먹거리 제품을 생산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하림그룹이 선보이는 펫푸드는 국내 최초의 100% 휴먼 그레이드(human grade) 제품으로, 현재 수입산이 점령하고 있는 국내 펫푸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휴먼 그레이드'란 원료와 제조, 유통 등 전 과정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품 수준으로 관리되는 제품을 의미한다. 반려동물 시장이 선진화된 미국에서는 이 개념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일반화되지 않은 상태로 이번에 하림펫푸드가 최초로 적용했다. 이 중 100% 휴먼 그레이드는 제품에 들어가는 모든 원재료를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재료만 사용하고 제조 공정에서 관리까지 모두 실제 식품 수준으로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5년간 국내 반려동물 산업은 고령화와 독신가구 증가, 여가 확대 등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지난 2012년 9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최근 애완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휴먼나이징'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남에 따라 오는 2020년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가 5조8000억원으로 다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고스란히 수입산에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외국산 펫푸드 수입량은 지난 2009년 2만9711톤에서 지난해 5만3292톤으로 불과 7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이는 국내 전체 펫푸드 시장의 80%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수입산 펫푸드는 장기간의 운송기간을 고려할 때, 흔히 방부제라 불리는 합성보존제를 사용할 수 밖에 없어 신선도 등에서는 취약할 수밖에 없는 단점이 있었다. 여기에 국내 펫푸드 업제들도 대부분 수입산을 대체할 만한 제품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이번 하림펫푸드가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힘에 따라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하림펫푸드 공장 전경 (사진 = 하림펫푸드)

이날 공개된 해피댄스스튜디오는 제조 공정 자체를 식품 생산 수준으로 만든 국내 유일의 휴먼 그레이드 제품 전용 생산 공장으로, 사람이 먹는 식재료만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제조 공정에서 관리까지 일반식품 관리 수준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림 측은 "100% 휴먼그레이드 제품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이들에게 합성보존제의 불안감을 없애주고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켜내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라며 "이 분야에서 4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세계적인 영양학 전문가가 직접 참여해 배합 비율 등을 개발했다"라고 밝혔다.

양재현 하림 사장은 "사실상 외국산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국내 펫푸드 시장에서 수입산이 따라올 수 없는 품질로 국산 제품의 우수성을 보여주겠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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