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라 세정 부사장 론칭 '디디에두보'…매년 50% 고성장
박이라 세정 부사장 론칭 '디디에두보'…매년 50% 고성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세정이 운영하는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두보가 올해 봄·여름 시즌을 맞아 '미스 두 컬렉션'을 선보였다. (사진=디디에두보)

홍콩·프랑스 등 해외 시장 '노크'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세정그룹이 운영하는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두보'가 매년 50% 이상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다.

디디에두보는 세정이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13년 탄생한 브랜드다.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 자녀인 박이라 부사장이 직접 론칭을 주도했다.

브랜드 매출액이 매해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박이라 부사장 경영 능력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디디에두보 매출액은 론칭 다음 해(2014년) 150억원을 달성했으며, 2015년 전년 대비 53% 증가한 2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015년보다 52% 증가한 3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목표 매출(300억원)보다 약 116% 초과 달성한 수치다. 올해는 45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성장세에 대해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에서 약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는 2014년부터 홍콩 주요상권과 중국 상하이 대표 상권인 남경동로의 쇼핑몰 '래플스 시티'에 입점하며 해외 진출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파리 유명 편집숍 '꼴레뜨'에 입점하며 유럽 시장에도 문을 두드렸다. 그해 9월에는 뉴욕패션위크에서 줄리아 로이펠드 컬렉션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브랜드는 현재 홍콩과 중국, 파리에 각각 3개, 4개, 1개 매장에 입점돼 있다.

디디에두보는 용이한 해외 진출을 위해 전략적으로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할리우드 여배우 레아 세이두와 프랑스 아트 디렉터 줄리아 로이펠드를 모델로 기용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브랜드 론칭 행사 역시 국내가 아닌 미국 뉴욕에서 진행했다.

회사는 또 다른 성장 요인으로 면세점 조기 안착을 꼽고 있다. 면세점 매출은 디디에두보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한다. 브랜드는 론칭 초기부터 공격적으로 면세점 입점을 확장해왔다. 현재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롯데면세점 소공점을 비롯한 국내 8개 면세점에 입점돼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면세점 이용 고객이 늘어나고, 가격 면에서 장점이 있어 면세점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당초 사업 계획 대비 약 130% 증가한 매출을 달성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주얼리 시장은 6조원으로 파인 주얼리와 브릿지 주얼리, 코스튬 주얼리 세 가지로 구분된다. 파인 주얼리는 다이아몬드나 금과 같은 값비싼 재료와 섬세한 세공으로 만든 주얼리이다.

코스튬 주얼리는 패션에 초점을 둔 주얼리로 합금이나 실버와 같은 저렴하고 실용적인 소재로 제작된다. 브릿지 주얼리는 파인주얼리와 코스튬주얼리의 중간에 위치해 골드, 실버, 합성석, 모조석 등으로 만든 주얼리를 말한다.

디디에두보는 브릿지 주얼리에 속하며, 국내 토종 주얼리 브랜드로는 골든듀, 제이에스티나가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