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해외·주택 '두마리 토끼' 잡는 임병용 GS건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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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사진=GS건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GS건설의 행보가 거침없다. 수년간 GS건설의 실적을 발목 잡아온 해외 프로젝트 부문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물론 국내 주택시장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7140억원, 영업이익 720억원, 신규 수주 1조94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8.3% 늘어나 견조한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분기별로는 2012년 2분기(1200억원) 이후 최대치다. 아울러 12분기 연속 흑자 행진도 이어갔다.

이 같은 실적개선에는 임병용 GS건설 사장의 공로가 크다. 임병용 사장은 2013년 GS건설이 1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해 단기간에 회사를 흑자전환 시키는 경영능력을 뽐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3월에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만장일치로 연임이 확정됐다.

2번째 임기를 맞은 임 사장은 주택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대 대선 이후 분양된 △한강메트로자이 △일광푸르지오자이 △그랑시티자이 2차 등 자이 브랜드 단지 3곳에 청약한 1순위 청약자는 전체 1순위 청약자(17만3100명)의 약 32%인 5만4959명에 달했다.

GS건설은 2015년 2만8700가구, 지난해 2만7800가구 아파트를 분양한데 이어 올해도 약 2만3500가구를 분양할 예정으로, 3년간 꾸준히 2만가구 이상의 신규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 건축·주택부문 수주잔고도 20조원 이상으로, 본격적인 이익이 실현되면 실적이 안정적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시장의 경우 그동안 수천억원의 손실을 냈던 사우디아라비아 PP12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 등 해외 주요 7개 부실 현장의 공사 진행률이 평균 99.6%로 대부분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어 더 이상 해외사업이 실적성장에 발목을 잡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수주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10억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루와이스 정유공장 복구시설의 최종수주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로 수주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올해 최대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50억 달러 규모의 바레인 시트라 정유공장 수주전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15억 달러 규모의 가봉 정유공장 수주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이 같은 호조세에도 회사 신용등급은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해외사업 관련 손실로 저조한 영업수익성이 이어지면서 등급 하향의 원인이 됐다.

GS건설은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12조2500억원, 수주 10조9000억원을 제시했다. 임병용 사장이 목표를 달성해 전성기를 이어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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