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모바일을 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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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전부터 화제를 낳았던 '리니지M'은 출시 첫날 매출 107억원, 이용자 210만명을 기록했다. (사진=엔씨소프트)

리니지M, 게임 내외적 논란 속 흥행 성공
레볼루션,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점령 중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올해로 19주년을 맞은 '리니지'가 다시 한번 모바일에서 위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12월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이 출시되고 모바일 게임 시장을 점령하더니, 이번주 출시된 '리니지M'도 많은 논란 속에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3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지난 21일 출시된 '리니지M'은 첫날 매출 107억원을 기록했다.

107억원은 지난 21일 0시 출시 후 만 하루 동안 달성한 매출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시한 모바일 게임 첫날 매출 중 최고 기록이다. 이는 직전 최고 기록인 레볼루션의 79억원을 뛰어 넘는 수치로 모바일게임 일 매출 세자리 시대를 연 것이다.

또 출시 당일 리니지M에 접속한 게임 이용자수는 총 210만명에 달했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역대 최대 규모인 130개 서버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 23일 구글플레이스토어(왼쪽)와 애플 엡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이 나란히 1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이러한 흥행에 리니지M은 출시 이틀 만에 구글 글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최고 매출 순위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출시 당일 7시간 만에 최고 매출 및 인기순위 1위를 달성했다.

리니지M의 흥행은 이미 예견돼 왔다. 리니지M은 사전 예약 53일 만에 500만명을 모아 레볼루션이 세운 300만명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여기에 미리 준비된 사전 캐릭터 생성 서버 100개가 8일 만에 모두 마감돼 서버 20개를 증설하는 등 출시 전부터 무서운 기세를 보였다.

하지만 흥행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먼저 출시 전 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던 아이템 거래소 운영과 개인간 거래가 빠진 채 출시되며 흥행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거래소 시스템을 수정·보완해 7월 5일 이전에 오픈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게임물관리위원회 등급분류 심사 결과에 따라 그보다 더 빠르게 오픈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의 주식 매각 이슈와 공매도 이슈까지 겹치면서 게임 외적의 이슈도 많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주식 불공정 거래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러한 게임 내외적인 많은 이슈 속에서도 증권업계에서는 리니지M의 흥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특히 거래소가 제외된 12세 이용가 출시에도 100억원이 넘는 매출를 올린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소 시스템을 제외하고도 이 정도 매출 규모란 점을 반드시 감안 해야된다"며 "구글의 경우 오는 7월 5일 거래소 시스템을 탑재하면 게임성 강화, 과금파워 강화로 매출이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레볼루션은 최근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넷마블게임즈)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반년 만에 리니지M이라는 강력한 경쟁 상대를 만난 레볼루션은 최근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레볼루션은 지난 14일 아시아 11개국에 출시됐다. 이후 16일 구글플레이 차트에 첫 등장한 레볼루션은 대만, 홍콩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동시 1위를 달성하고, 4개국 양대 마켓 인기 게임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또 출시 일주일만인 지난 21일에는 6개국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를 달성하며 흥행 기록을 새롭게 썼다.

아시아 서버 수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54개로 시작한 서버는 2차례 수용 인원 확대 및 추가 작업을 진행해 총 64개를 운영 중이다. 서버 증설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이용자들이 몰리고 있어 넷마블은 3차 서버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조신화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출시한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레볼루션의 흥행열기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으며, 조만간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이 지속해서 게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동남아시아에서의 흥행 열기를 이어받아 레볼루션을 일본시장 3분기, 서구시장 4분기, 중국시장은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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