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손보사 차별화 전략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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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공략으로 대형사 사이 경쟁력 확대 모색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최근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이 차별화 전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형사 대비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 보험사들은 직접적인 경쟁보다는 차별화된 고유한 영역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가장 늦게 합류한 MG손해보험은 특색있는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MG손보가 최근 출시한 CM 전용 'JOY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배기량 1000cc 미만의 소형차 고객에 초점을 맞췄다.

소형차를 보유한 30~40대 운전자가 만 9세 이하 자녀를 두고 연간 3000km 이하로 주행할 경우 보험료가 오프라인 대비 최대 42% 저렴하다. 대형차와 수입차 같이 보험료가 비싼 차량을 선호하는 일반적인 자보 영업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지는 소형차 고객을 노린 것이다.

또 MG손보는 삼성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월 보험료 2900원의 온라인전용 운전자보험을 선보인 바 있다. 온라인 가입 고객의 특성에 맞춰 보험료 부담이 적은 실속형 상품으로 구성했다.

악사손해보험은 올해부터 장기보험 상품 예정이율을 2.75%에서 3%로 인상해 보험료를 평균 5~10% 인하했다. 대부분 보험사가 올해 예정이율을 내린 것과 반대 행보다.

악사손보가 전격적으로 예정이율 인상(보험료 인하)에 나선 것은 보장성보험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악사손보는 올해 건강·상해 보험 시장에서 매출을 2배 이상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악사손보는 또 마일리지 할인특약을 도입한 운전자보험을 처음으로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달 출시된 '마일리지 운전자보험'은 연 평균 주행거리가 1만2000km 이하면 보험료의 6%를 환급해준다. 또 만 7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가입자에게 보험료의 5%를 한번 더 할인해준다.

더케이손보는 지난 4월 자동차보험료 2.1% 인하와 마일리지할인율 최대 41%까지 확대했고, 지난달에는 보험료가 평균 4.4% 저렴한 인터넷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주력상품으로 경쟁이 붙는 것보다 틈새시장을 공략함으로써 수익성을 확보하고 점유율을 늘려 나가겠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보험연구원 이태열 선임연구위원은 '해외 사례를 통해 본 중소형 보험회사의 생존전략' 보고서에서 중소형 보험사들이 대형 보험사들과의 직접 경쟁보다는 다양한 제휴로 차별화된 사업모형을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중소형 보험사들이 제휴 파트너를 늘려 대형사가 들어올 수 없는 폐쇄적인 시장을 찾고, 저축성 보다는 보장성 보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또 손해보험에 국한돼 있는 취급 상품 범위를 생명보험까지 확대해 상품과 채널의 종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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