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6년 5개월 만에 최고'…내수진작으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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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6월 CCSI 111.1 '전월比 3.1p↑'…증시활황·새정부 기대감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주가지수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 소비자심리지수가 6년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이에 장기 침체에 빠졌던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7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1로 전달보다 3.1p 상승했다.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2011년 1월(111.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다. 2003~2016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놓고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소비자들의 경기인식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이번 조사는 6월 13∼20일 전국 도시의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2029가구가 응답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개선됐다가 2011년 초 저축은행 사태와 동일본 대지진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후 다소 회복하다가 2014년 세월호 참사로 하락한 이래 크게 좋아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촛불시위를 겪으며 10월 102.0에서 올해 1월 93.3까지 떨어졌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 중 생활형편전망을 제외한 5개 구성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93으로 전달보다 11p 상승하며 2010년 12월(9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향후경기전망 지수도 112로 2010년 1월(116) 이후 가장 높았다.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전달 대비 2p 상승한 94로 2010년 11월(94)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103으로 전달과 같았다.

특히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121로 전달보다 9p 상승해 지난달에 이어 월별 조사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새 정부가 일자리 정책을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임금수준전망 지수도 122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116으로 전달 대비 7p 높아졌다.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가계가 많아진 것이다. 이는 6.19 부동산 대책이 반영되지 않은 조사결과로 보인다.

소비지출전망 중 교통·통신비는 정부 통신요금 인하 정책으로 1p 낮아진 108을 나타냈고 여행비와 교양·오락·문화비는 각각 1p 올랐다.

임금수준전망CSI(122)도 2개월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저임금 인상 논의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현재가계저축CSI(93)와 가계저축전망CSI(97)는 2p 상승하며 5년 만에 최고가 됐다. 현재 가계부채CSI(103)와 가계부채전망CSI(98)는 전월과 같았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5%로 전달 대비 0.1%p 하락한 반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달보다 0.1%p 올랐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농축수산물(48.8%, 복수응답)과 공공요금(41.7%), 공업제품(38.8%)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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