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권사 '매수' 일색 리포트에 제동
금감원, 증권사 '매수' 일색 리포트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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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목표-실제주가 괴리율 공시"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오는 9월부터 증권사 리서치 보고서(리포트)에 목표주가와 실제주가간 차이가 숫자로 명확히 표시된다.

27일 금융감독원은 금융투자협회 규정 개정을 통해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차이를 보고서에 공시하는 방안을 9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 투자의견의 객관성 제고 및 애널리스트들의 독립성 강화를 통해 증권사 보고서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 표=금융감독원

그간 증권사 보고서는 목표주가를 낙관적으로 제시하는 등 '매수'의견 비중이 매우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지난해 국내 증권사가 내놓은 조사분석 보고서의 투자의견 비율 가운데 '매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88.73%에 달했다. '중립'의견은 11.10%, '매도'의견은 0.17%에 그쳤다.

장준경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장은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조사분석 보고서를 검증하는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고, 증권사 연구원(애널리스트)의 보수 산정 시 영업부서의 평가가 아닌 보고서의 품질과 투자의견의 정합성을 반영하도록 해 보고서의 객관성과 연구원의 독립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건전한 투자문화 조성을 위해 ELS 등 파생결합증권의 무분별한 투자광고도 제한한다. 파생결합증권 광고가 SMS나 이메일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되고 있어 안정선호형 등 투자성향이 부적합한 투자자가 투자할 개연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수익률이나 조기상환조건 등 핵심정보를 포함한 광고는 송출 대상을 투자성향이 적합한 고객으로 한정하고 일반 고객에게는 핵심정보가 기재된 투자설명서 링크만 허용하기로 했다. 장준경 국장은 "투자자가 본인의 성향에 적합한 상품에 투자하고 그 결과를 감내할 수 있는 건전한 투자문화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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