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구미 선산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오픈
이마트, 구미 선산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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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선산시장에 위치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외관 모습. (사진=김태희 기자)

전통시장·청년상인·마트 3色 상생유통모델 구축

[서울파이낸스 (구미) 김태희 기자] 이마트 노브랜드가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 선산봉황시장에 두 번째 상생스토어를 선보인다. 정부 지원 사업 '청년몰'과 함께 입점하며 전통시장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마트는 청년상인들의 요청으로 선산봉황시장에 노브랜드를 기반한 상생스토어를 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

선산봉황시장은 조선시대 때 오일장으로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시장이다. 1993년 현대식 건물이 지어져 1층에는 106개 점포가 입점했지만 2층은 지난 24년간 공실로 방치됐었다.

현대식 건물이 들어섰지만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역부족이었다. 상인회에 따르면 구미선산시장은 오일장이 열리는 날에만 사람이 붐비고 평소에는 모객이 힘들어 영업 사정이 좋지 않았다. 더욱이 오일장이 열리는 공터와 다르게 상가 내부까지 고객을 유입시키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입점은 30대 청년상인 김수연 씨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김 씨는 이마트가 운영하는 청년상인 아카데미를 통해 충남 당진전통시장에 입점한 노브랜드 사례를 접했다.

김 씨는 직접 구미선산시장 상인회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설명했고 상인회는 구미시와 이마트에 협업을 요청했다.

이에 이마트는 선산봉황시장 A동 2층 1650㎡(약 500평) 중 420㎡(약 125평)을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로 꾸미고 어린이 놀이공간과 고객쉼터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826㎡(약 250명) 공간은 청년상인 22명이 입점한다.

노브랜드 매장은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통시장과 상품이 겹치지 않도록 축산, 과일, 채소 등 신석품은 제외됐다. 다만, 상인들의 요청에 의해 조개류와 생선 등 일부 수산물은 판매하기로 했다.

고객 쉼터인 '노브랜드 카페'는 문화생활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와이파이(WiFi)와 전원 플러그가 제공되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지난해 당진전통시장에 처음 선보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청년상인과의 협업을 통해 더 나아진 상생 모델로 진화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경제주체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진정한 상생을 이룰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27일 노브랜드 구미선산시장점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김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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