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증시, 수출호조·2분기 실적 기대감에 '강세' 무게
7월 증시, 수출호조·2분기 실적 기대감에 '강세'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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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삼성전자 의존도 높아 상승 폭 제한적"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코스피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2분기 실적 기대감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내달도 강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보기술(IT) 기업들을 제외할 경우 뚜렷한 주도주가 없고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27일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주식시장은 수출 호조세와 코스피200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에 따라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4.4% 증가했고 일평균 수출도 전월대비 8.1% 오른 22억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전문가들이 한국 코스피200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184조원까지 상향 조종하면서 강세장에 힘을 싣고 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한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은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연간 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반도체와 은행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도 호실적으로 예상되면서 코스피지수 최고점 돌파 기대도 모으고 있다. 지난 1분기 상장사들은 순이익 37조9000억원을 발표하며 분기 기준 역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분위기가 우호적이고 한국 증시의 가치평가 매력이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증시의 지속적 상승을 가늠케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호조 지속, 추경, 고용 여건 개선, 사드 리스크 완화, 정부의 내수 경기 활성화 정책이 긍정적 실적 분위기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IT기업들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면서 쏠림현상이 발생하고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은 증시에 부담을 준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최근 국제유가가 전고점대비 20% 이상 떨어지면서 약세장 진입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서동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IT를 제외할 경우 이익개선 신호가 없어 증시가 휴지기에 들어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변준호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 추세가 아직 견조하고 유가 움직임에 따른 미국 원유 생산 둔화 가능성, 원유의 절대적 수준이 증시대비 충분히 하락한 점 등을 고려하면 추세적인 유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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