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화장품 '품질 낮다는 인식'은 옛말…효자 노릇 '톡톡'
홈쇼핑 화장품 '품질 낮다는 인식'은 옛말…효자 노릇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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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애경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와 LG생활건강 이자녹스 '듀얼 커버쿠션', 클레어스코리아 'DLA 더마데이션'. (사진=각 사)

애경 팩트 '홈쇼핑 신화'…아모레·LG생활건강도 가세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홈쇼핑 화장품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품질면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받기도 했던 브랜드들이 제품력을 인정받으며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홈쇼핑 화장품 신화'를 다시 쓴 주인공으로는 애경이 꼽힌다. 애경에 따르면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는 2013년 9월 홈쇼핑 출시 이후 26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10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까지 60% 이상 매진율을 보였으며, 단품 기준 1900만 개를 판매해 애경의 화장품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30·40세대 여성에서 20대 여성까지 구매층이 확대되면서 신규 구매자와 기존 소비자 재구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모녀팩트', '완판팩트'와 같은 애칭을 얻으며 홈쇼핑 뷰티 상위권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 상위 4개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브랜드 전체를 통틀어 유일하게 '히트 상품'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며 "홈쇼핑 화장품은 품질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제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과 같은 업계 1·2위 회사들도 홈쇼핑 전용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아모레 '베리떼 멀티쿠션'과 '아이오페 에어쿠션'의 경우 텔레비전 광고 없이 홈쇼핑만으로 인기를 얻기도 했다.

LG생활건강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이자녹스는 17일 홈쇼핑을 통해 '듀얼 커버쿠션'을 론칭했다. 한방 화장품 브랜드 '수려한' 역시 수년간 홈쇼핑 채널을 통해 판매된고 있다. 전체 유통 채널 가운데 홈쇼핑 판매 비율이 월등히 높지 않지만,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마유크림'으로 이름을 알린 클레어스코리아도 홈쇼핑 팩트 제품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9월 론칭한 'DLA 더마데이션'은 보습 에센스와 프랑스산 청정 온천수 '에비앙 수'를 함유한 제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홈쇼핑 한 회당 평균 5000세트 이상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은 채널 특성상 브랜드 이름과 제품 특징 등을 많은 소비자들에게 생생하게 알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며 "자발적인 입소문과 재구매 의사가 높기 때문에 업계 선호도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홈쇼핑을 통한 브랜드 성공이 홈쇼핑 업체의 수익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양측 모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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