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포천 고속도로 30일 개통…서울~포천 30분 시대 활짝
구리~포천 고속도로 30일 개통…서울~포천 30분 시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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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리~포천 고속도로 갈매 동구릉 영업소 전경.(사진=나민수 기자)

"경기 북부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 기대"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구리~포천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이 60개월의 공사기간을 마치고 오는 30일 정식 개통한다. 서울 중랑구에서 경기도 포천까지 기존 1시간 30여분이 걸리던 소요시간이 3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27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수도권 동북부를 최초로 연결하는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30일 오전 0시를 기해 정식 개통된다.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구리시 토평동에서 포천시 신북면까지 본선구간 44.6km와 포천시 소홀읍에서 양주시 회암동을 연결하는 지선구간 6km를 4~6차선으로 잇는 대규모 민자 고속도로이다. 고속도로 진출입 시설로는 IC(나들목) 11개소, JCT(분기점) 1개소, 휴게소 2개소가 설치된다.

사업시행자는 서울북부고속도로(주)이며 대우건설을 비롯해 태영건설, GS건설, 대우조선해양건설, 포스코 건설 등 총 11개 건설사가 8개 공구로 나눠 공사를 진행했다. 재무출자자는 한국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며, 운영출자자는 한국도로공사로 구성돼 있다.

사업방식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BTO) 운영공사가 완료되면 모든 시설물의 소유권은 정부 주무관청에 귀속되고 사업시행자가 30년 동안 관리운영권을 행사한다. 사업비는 총 2조8687억원으로 이 중 정부보조금은 167억원이다.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강변북로, 북부간선도로, 국도 43호선 등과 직접 연계돼 수도권 동북부지역의 만성지체 해소를 통해 서울에서 포천까지 30분대에 주행이 가능하며, 강남에서 포천까지는 1시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속 100km를 기준으로 순수 고속도로 통행시간이 약 27분 소요되고 여기에 남구리나들목에서 서울까지의 진입을 고려하면 약 30분 안에 포천까지 이동이 가능하다"며 "하루 이용 교통량은 개통년 기준 약 5만8000여대에서 종료년에는 하루 약 8만6000여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산정호수, 허브아일랜드, 아도니스CC, 참밸리CC, 레이크우드CC, 고석정, 한탄강 등 경기 북부지역 주요 관광지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속도로 주변에 개발된 신내지구, 갈매지구, 별내지구, 고산지구, 양주신도시 등 인근 대규모 택지지구 주민들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리~포천 고속도로 본선은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성남~구리 구간과 직접 연결되고, 양주지선은 수도권 제2외곽순환 고속도로로 활용될 예정으로 수도권 동북부지역과 거점도시간 통행은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고속도로 주변 자연환경 및 생태계 보존을 위해 대형 동물이동통로(Eco-bridge)도 시공(갈매지하차도. 폭 130m)했으며, 노선 내 터널(4개소, 약 7km) 전 구간에 LED 조명을 적용해 전력사용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온실가스 배출을 줄였다. 고속도로 휴게소 건축물에는 태양광과 지열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이 도입되고 주차장 내에는 자동센서가 설치돼 주차가능대수를 보여주는 '스마트 주차관제' 시스템이 설치될 예정이다.

조선시대 최대 규모 왕릉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동구릉 구간은 문화유산 가치보존을 위해 전 구간 터널로 건설(구리터널)했다. 특히, 교량구간 하부에는 이용자 대피공간을 확보해 교량 상부에서 사고 또는 긴급 상황 발생시 2차사고 방지 및 신속한 사고 후속대처가 가능하도록 했다.

높은 통행요금으로 문제가 된 과거 민자도로와 달리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한국도로공사에서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대비 1.2배 이하 수준으로 최장구간(44.60km) 주행 시 승용차 기준 3800원으로 책정됐다.

이 관계자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이 적용안된 프로젝트지만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는 2.2배, 논산천안고속도로는 2.1배 수준인데 반해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1.19배로 확 낮춰 가장 저렴한 수준"이라며 "향후 물가상승률 누적으로 3% 올랐을 때 통행료 인상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동북부에 시공된 최초의 고속도로인 만큼 고질적 교통난 해소는 물론 경기 북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구리~포천 고속도로 위치도.(자료=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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