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증권사 ELS·DLS 수익 300% '껑충'
1분기 증권사 ELS·DLS 수익 30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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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금융감독원

글로벌 증시 활황, ELS 상환액 급증 영향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 1분기 증권사들의 ELS·DLS 등 파생결합증권 관련 수익이 300%가까이 뛰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를 비롯한 유럽·홍콩 등 글로벌 증시 호조로 ELS 상환 금액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헤지운용에 따른 이익은 1427억원으로 전년 동기(-722억원) 대비 2149억원(297.6%) 급증했다. 최근 기초자산 가격의 상승으로 ELS 상환액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1분기 중 ELS 발행액은 19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조9000억원 불어났다. 대부분 공모(14조7000억원, 73.9%) 및 원금비보장형 ELS(17조5000억원, 87.9%)로, 주로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18조7000억원, 94.1%)를 발행했다.

같은 기간 ELS 상환액은 24조원으로 17조원(242.9%) 급증했다. 유로스탁스(EuroStoxx)50지수 홍콩(HSCEI)H지수 등 주요지수의 가격 상승으로 조기상환 규모가 늘었다. 이에 따라 ELS 발행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4조7000원(6.8%) 감소한 6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ELS 발행잔액 중 기초자산이 유로스탁스50(40조4000억원)인 상품의 상환 비중이 가장 컸고 다음으로 코스피200(28조원), H지수(24조6000억원) 순을 보였다. 지수형 ELS는 제시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발행잔액의 77.4%가 2개(25.4%) 또는 3개(52%)의 기초자산으로 구성돼 있었다.

DLS 발행액은 7조7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24.2%)이 늘었다. 사모(75.3%) 및 원금비보장형(55.8%)의 비중이 높으며, 기초자산별로는 CD금리 등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의 비중(42.7%)이 다수를 차지했다.

DLS 상환액은 6조4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20.8%) 증가했다. 상환형태별로는 만기상환(69.9%) 비중이 조기상환(30.1%)의 2배를 넘겼다. DLS 잔액은 33조1000억원으로 9000억원(2.8%) 증가했다.

금감원은 최근 기초자산으로 사용되는 주요 주가지수가 급등하고 있어 향후 시장 급락이 발생하는 경우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기초자산의 숫자가 많으면 제시수익률이 높아지는 만큼 손실 위험도 증가한다는 점,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는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꼬리위험(Tail Risk)이 있는 상품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에도 파생결합증권 발행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헤지자산의 적절한 관리를 위한 점검 등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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