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3년 만에 美 가전공장 설립…3.8억 달러 투자
삼성전자, 33년 만에 美 가전공장 설립…3.8억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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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현지 기준)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윌라드 호텔(Willard InterContinental Washington)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와(앞줄 왼쪽) 헨리 맥마스터(앞줄 오른쪽)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뉴베리 카운티 삼성전자 가전 공장 설립 투자 의향서(LOI: Letter Of Intent)에 서명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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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생활가전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8일(현지 기준)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윌라드 호텔(Willard InterContinental Washington)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와 헨리 맥마스터(Henry McMaster)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뉴베리 카운티에 가전 공장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투자 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약 3억 8000만 달러이며, 고용 규모는 약 950명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가전 핵심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3년 전부터 현지 생산 공장 설립을 검토해왔으며, 후보지들을 대상으로 사업성을 비롯한 다양한 평가를 진행해왔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공장 설립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협상 결과 뉴베리카운티가 △지역 내 숙련된 인재, △ 발달된 공급망, △운송망 인프라, △지역사회와 기업 간의 원활한 파트너십 부분에서 최적의 지역으로 결정됐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서 내년 초부터 세탁기 생산라인을 가동해, 미국 현지 소비자의 수요와 선호도에 맞춰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가전 공장 설립을 계기로 미국 가전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트랙라인(Traqline)' 조사 결과 지난해 미국 가전 시장에서 점유율 17.3%로 1위에 오른 바 있으며, 이번 공장 설립으로 업계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북미의 대표적인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를 인수하면서 주택·건축 시장을 주 타겟으로 하는 빌트인 가전 생산거점(美 캘리포니아 인더스트리 소재)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 이번 신규 생산거점 확대를 통해 미국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는 "삼성전자는 40여 년간 미국에서 가전 사업을 추진해 오면서, 패밀리허브 냉장고, 플렉스워시 세탁기, 플렉스워시 건조기 등 소비자를 배려한 혁신적인 프리미엄 가전 제품들로 미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이번 생산거점 확보를 계기로 미국에서의 사업확장은 물론 글로벌 가전 트렌드를 선도하는 미국 소비자, 기술자, 혁신 기업들과의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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