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유로화 강세·증시 호조에 하락 출발
환율, 유로화 강세·증시 호조에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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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원·달러 환율이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따른 유로화 강세로 달러화가 약세 압력을 받으면서 하락 출발했다. 뉴욕증시에 이어 개장 직후 장중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 지수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3원 내린 1139.7원에 개장해 오전 9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4.3원 내린 1139.7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시각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61% 상승한 2397.43p에 거래 중이다.

밤새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투자심리는 호조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5월 미 잠정주택판매지수는 공급매물 부족 등으로 3개월째 감소세를 거듭했다. 5월 상품수지 적자규모는 659억달러로 예상을 상회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양적완화 조정 가능성 시사 여파가 이어진 점도 달러화 약세를 지지했다. 비토르 콘스탄치오 ECB 부총재는 드라기 총재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이전과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해 유로화 강세 압력이 일시 약화되기도 했다. 다만,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경기개선을 전제로 한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미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0.34% 하락한 96.06p를 나타냈고, 엔·달러 환율은 0.04% 내린 112.29엔에 거래됐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전일대비 0.7%~1.4%가량 일제히 반등하면서 호조를 나타냈다. 이어진 서울 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2400선에 바짝 다가선 상황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밤새 미 달러화가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도 동반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다만, 외국인 주식 자금 유입이 둔화된 가운데 채권도 전일 1조3000억원 가량 순투자를 축소해 외국인 자금이탈 경계가 강화되면서 지지력을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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