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금리, 27개월 만에 '최고'…예금은 '제자리'
은행 가계대출 금리, 27개월 만에 '최고'…예금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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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금은행의 수신금리, 대출금리 추이. (자료=한국은행)

주택담보대출·집단대출 금리 상승세 주도
수신금리 평균 1.48%…7개월來 최저 수준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은행이 5월중 취급한 가계대출 금리가 3.47%로 2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금리 상승과 함께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수도권 외 지방 지역의 집단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예금금리의 경우 전월과 같은 1.48%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5월중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3.45%로 전월대비 3bp(0.03%p)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의 경우 전월대비 6bp 급등한 3.4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2월(3.4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대출 금리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5월중 4bp 상승한 2.12%로 올라선 여파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bp 상승한 3.26%를 기록했다. 2015년 1월(3.34%) 이후 2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집단대출의 경우 전월대비 9bp나 급등한 3.15%로 큰 폭 상승했다.

최영엽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부국장은 "지표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했다"며 "일부 은행이 집단대출 금리가 다소 높은 지방 대출을 늘리면서 집단대출 금리 상승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금리의 경우 전월대비 3bp 오른 3.45%를 나타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3.66%)는 5월중 2bp 하락했지만, 대기업(3.11%)은 전월 일부 은행의 저금리 대출 취급 효과가 소멸되면서 6bp나 상승한했다.

반면, 예금금리의 경우 수신금리 산정의 지표가 되는 단기 금리가 하락하면서 전월과 같은 1.48%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10월(1.41%) 이후 가장 낭즌 수준이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가 1bp 내린 1.61%로 낮아졌고, 순수저축성예금은 1.44%를 유지했다. 은행채 1년물 금리가 오히려 전월보다 2bp 하락한 1.53%에 그친 영향이다.

예금금리는 유지되는 가운데 대출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5월 신규기준 예대금리차는 1.97%p로 전월대비 3bp 확대됐다.

한편, 2금융권 주요 기관의 대출 금리는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새마을금고의 일반대출금리는 5월중 7bp 하락한 3.94%에 그쳤으나 상호저축은행(11.02%)는 25bp 급등했다. 신용협동조합(4.68%)과 상호금융(3.97%) 대출도 각각 2bp, 4b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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