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회장, 美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
구자열 LS회장, 美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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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열 회장(오른쪽)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현지에서 활동중인 벤처 캐피털, 기업가, 캘리포니아주 정부 관계자 등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LS그룹)

첨단기술 분야 상호협력 통해 한·미 교류기여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취임 2년차였던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실리콘 밸리를 방문했다.

세계적인 첨단기술 연구단지인 실리콘밸리에서 현지 투자회사와 기업가, 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LS그룹이 보유한 사업 역량과 기술을 소개하고 4차 산업혁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미국과의 사업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함이었다.

구 회장은 현지에서 활동 중인 벤처 캐피털, 기업가, 캘리포니아 주정부 관계자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구 회장은 "LS그룹은 전기·전자, 소재 및 에너지 분야에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현재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자 노력하는 실리콘밸리의 정신처럼 LS도 선진적인 연구개발 역량과 혁신 사례를 배우고 교감하면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LS그룹은 현재 미국 전역에서 사업 영토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LS그룹은 2008년 미국 최대 권선·통신케이블 제조사인 슈페리어 에식스를 인수하면서 세계 3위 종합 전선 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이외에도 트랙터 현지 진출, 전력케이블 공장 건설, 셰일가스 관련 업체 지분 투자 등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17억달러(2016년 기준)의 매출과 약 2000명의 인력을 현지에서 고용하고 있다.

LS그룹은 앞으로도 전력인프라 사업 및 스마트 에너지, 전기자동차 부품 등 시장 수요가 증가하는 분야에서 핵심 기자재와 기술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그룹 내 미국 계열사인 SPSX(슈페리어 에식스)는 북미 초고속 인터넷망 수요 강세에 따른 광통신선 수요 증가로 지난해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

특히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가 생산하는 자동차 전 모델에 모터용 권선을 공급하는 등 자동차용 전선 사업에 집중하면서 권선 분야 글로벌 1위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LS전선은 미국 내 해상풍력발전 시장의 성장에 따라 지난해 구축을 완료한 미국 로드 아일랜드(Rhode Island)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를 비롯해 뉴욕과 뉴햄프셔 지역에도 현재 7000만 달러 규모의 해저 케이블 공급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 올해 초 SPSX(슈페리어 에식스)부터 노스캐롤라이나주 전력케이블 공장을 인수해 미국의 노후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LS산전은 지난해 MW급 ESS(에너지저장장치)용 전력변환장치(PCS)에 대해 미국 전력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안전 규격인 UL인증을 이미 획득했다. 미국의 스마트 에너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것이다.
 
LS 엠트론은 최근 북미 농기계딜러협회 만족도 평가에서 글로벌 트랙터 업계 최초로 3년 연속 1위 기업에 선정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업체인 E1은 2014년 미국 셰일가스 회사인 카디널가스서비스에 800억원을 투자했으며, 미국에 법인 및 지사를 설립하고 북미 셰일가스 관련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LS는 자동차 전장부품 제조사인 LS오토모티브를 통해 미국 남동부지역에 자동차부품 공장 건설을 목적으로 2017년 말까지 투자지역을 선정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LS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대규모 SOC 투자 확대에 대비해 전문 분야인 초고압·해저케이블, 권선 및 통신케이블, ESS, 셰일가스 등 전력·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이미 기술적·사업적 기반이 마련되어 있다"며 "향후 미국 내 투자와 고용은 물론, 4차 산업 혁명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더욱 확대함으로써 한·미 양국의 교류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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