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준비하는 식품업계-下] '블루오션' 펫푸드시장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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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각 사

반려동물도 가족처럼 지내는 '휴머나이징' 현상에 수요 증가

[서울파이낸스 김소윤 기자] 1~2인 가구 증가라는 사회적 트렌드 변화로 대다수의 식품사들이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눈을 돌리고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블루오션'인 펫푸드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펫푸드시장 역시 저출산과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의 배경으로 가족 대신 반려동물과 지내는 사람(휴머나이징: humanizing)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이 시장 역시 향후 성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은 지난 2012년 9000억원에서 2015년 1조8000억원, 지난해에는 2조3000억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중 네슬레 퓨리나, 한국 마즈 등 외국계 사료 전문 브랜드가 시장의 50% 이상을 선점하고 있다.

가족이나 다름없는 반려동물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펫팸족이 늘면서 반려동물 시장 역시 최근 들어 해마다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반려동물 시장이 오는 2020년에는 6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의 반려동물 시장에는 좋은 것을 잘 먹이고 싶은 '부모' 마음이 반려동물에게도 이어지면서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펫푸드 선진시장인 미국에서도 '천연 재료 사용', '무방부제' 등의 표현을 쓰는 펫푸드가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사람이 먹는 식료품과 마찬가지로 프로바이오틱스가 포함된 펫푸드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국내 식품사 중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한 회사로는 CJ제일제당과 사조동아원, KGC인삼공사가 있으며 최근에 하림과 한국야쿠르트 등이 진입했다. 이들 역시 펫푸드 시장에 '프리미엄'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3년 이미 시장에 진출한 CJ제일제당은 현재 무곡물 사료인 '오네이처'와 '오프레쉬' 등 두 개 브랜드를 론칭해 운용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홍삼성분함유 사료인 '지니펫'을 지난해 9월 출시, 고급사료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니펫'은 수입산 고급사료보다 10%가량 가격이 비싸지만 10여개월 동안 약 4만세트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풀무원은 유기농 애견사료 '아미오'를 론칭해 시장에 진출했고, 동원F&B는 고양이용 습식사료 '뉴트리플랜'을 출시하며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조산업 또한 지난해 6월 반려묘 사료인 '사조 로하이 캣푸드' 6종을 출시했다.

특히, 최근 종합 육가공업체인 하림은 지난해 계열사 하림펫푸드를 설립해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림펫푸드는 사람도 먹을 수 있도록 안전하게 제작된 반려동물 전용 사료인 '더리얼(THE REAL)'을 출시했는데, 향후 오븐시리즈, 습식 시리즈 등 제품 종류를 다양하게 확대할 계획이다.

하림 측은 "펫푸드에도 합성 조미료는 합성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는 맛과 품질을 지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한국야쿠르트도 반려동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국내 최초로 유산균을 활용한 펫푸드를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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