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특화' 진화하는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간편·특화' 진화하는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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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한 주식거래 규모가 늘면서 간편성과 차별화에 기반을 둔 증권사 MTS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 지문에 이어 홍채를 이용한 생채인증 거래가 인기를 끄는 등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식거래 방법이 스마트폰에 기반을 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비대면 계좌개설이 가능해지면서 모바일을 이용한 주식거래 비중이 크게 늘어난 데다, 스마트폰 보급확대와 맞물려 '엄지족'들이 MTS 주요고객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실제 연도별 평균 모바일 거래 비중은 2009년 2.4%에 그쳤으나 △2010년 3.5% △2011년 8.5% △2012년 15% △2013년 19.3% △2014년 21.5% △2015년 27.3% 등으로 빠르게 늘었다. 올해 월평균 MTS 거래 비중은 30%를 훌쩍 넘었다.

이에 따라 증권사 간 MTS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욱 편리하고 똑똑한 MTS 애플리케이션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먼저,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가 필요했던 과거와 달리 지문인식에 이어 홍채인증 등으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SK증권과 IBK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은 자사 MTS에 홍채인증서비스를 도입, 로그인과 주식거래, 이체 등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매년 갱신할 필요 없이 최장 3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코스콤은 지문인증 솔루션을 개발해 증권사가 이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무료 배포한 데 이어 올해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고 홍채인증서비스를제공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홍재와 지문 등 바이오인증을 이용한 금융거래는 편리성과 보안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모바일 거래 고객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특별 기능'을 추가해 차별화를 둔 점도 눈에 띈다. SK증권은 자사 MTS 주파수에 '파수꾼' 기능을 넣었다. 이는 고객이 설정한 종목의 가격급변, 거래량 급증 등 변동사항을 감지해 안내한다. 어플 실행 중 다른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기능은 2011년 특허를 받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주식 주문 시 정정 및 취소가 가능한 '주문가 트레킹 시스템'을 특허 등록했다. MTS 현재가 화면에서 자신이 주문한 호가를 바로 확인하고 선택하는 기능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거래주체 △시간대별 체결건수 △거래원별 비중 △체결량 비중 분석 등 정보를 제공하는 '팩트 서비스'를 신설해 제공 중이다. 유안타증권은 매도와 매수 시점을 알려주는 인공지능 투자시스템 '티레이더2.0'을 MTS에 탑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주요 거래 채널로 꼽히고 있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향후 MTS가 HTS를 뛰어 넘는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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