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나민아 나눠먹자"…비타민 시장 '新강자' 대거 진입
"아로나민아 나눠먹자"…비타민 시장 '新강자' 대거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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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장 규모 2400억원…17%↑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일동제약 '아로나민'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비타민 시장에 신규 제품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일동제약 주력 제품인 아로나민 시리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670억원으로 일반의약품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보다 약 8% 증가한 금액이다.

이 시리즈에는 '아로나민골드', '아로나민씨플러스', '아로나민실버프리미엄', '아로나민아이', '아로나민EX'가 포함된다.

아로나민 아성을 위협하는 주요 제품에는 대웅제약 '임팩타민'과 유한양행 '삐콤씨'가 있다.

비타민B 함유량이 높은 복합비타민 임팩타민은 지난해 매출액 2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매출 3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임팩타민 시리즈 가운데 '임팩타민프리미엄'은 지난해 매출액 129억원을 기록하면서 블록버스터급 의약품 기준(1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비타민D와 대표 품목 '우루사' 주성분인 우루소데옥시콜린산(UDCA)을 추가한 비타민D 복합제 '썬팩타민'을 출시하면서 제품군을 늘렸다.

▲ 주요 비타민 제품 지난해 매출액. (자료=각 사)

54년 전 탄생한 유한양행 삐콤씨 역시 지난해 매출액 105억원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이름을 올렸다. 유한양행은 4월 활성비타민을 보강한 '삐콤씨액티브'을 선보이며 제품군을 늘려가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급성장한 고함량 기능성 비타민 제품군 '메가트루 패밀리'도 블록버스터급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메가트루 시리즈는 전년보다 104.7% 성장해 매출액 8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5월부터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을 내세운 광고를 방영하면서 인지도를 높인 것이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전문의약품 강자 녹십자는 비맥스 멀티비타민제와 기능성비타민 제품 3종을 통해 지난해 75억원을 거둬들였다. 지난달 고함량 활성비타민제 '비맥스 리퀴드'를 출시하면서 판매군도 늘렸다.

녹십자홀딩스 계열사인 녹십자웰빙의 경우 21일 간편함을 강조한 비타민 '에브리D'를 선보였다. 회사 측은 "뿌려서 섭취하는 액상형 스프레이 제품으로 체내 흡수율이 빠르고 합성 보존료와 감미료가 첨가돼 있지 않아 안전성을 한층 높였다"고 설명했다.

광동제약은 20일 비타민C·D, 미네랄을 비롯한 17가지 성분 함유를 강조한 멀티비타민 '마이메가100'을 선보였다. 특히 '비타500' 음료로 이름이 알려진 광동제약은 비타민C가 함유된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를 개설하거나 비타민C 산학연구회를 후원하면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의약품 가운데 비타민제 생산실적은 2409억원으로 2015년(2046억원) 대비 17.7% 증가했다. 피로회복제로 사용하는 간장질환용제 생산실적의 경우 1094억원으로 2015년(876억원)보다 24.9% 증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건강관리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며 "과거 질병 치료가 주를 이뤘다면 현재는 예방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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