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새정부 맞춰 마인드셋 하라"…업무 추진 '속도' 주문
최종구 "새정부 맞춰 마인드셋 하라"…업무 추진 '속도'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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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21일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첫 간부회의>"다음달까지 연체채권 정리 성과 내야"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취임 이틀 만에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 국정과제 추진에 속도를 내라고 주문했다. 당장 다음달까지 연체채권 정리 성과를 도출하고, 카드 수수료 인사 가맹점 확대도 다음주까지 실시하라고 강조하는 한편, 구두보고나 메모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라는 지시도 내렸다.

최 위원장은 21일 간부회의에서 "새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확정된 만큼 금융위 소관 국정과제를 적극적인 자세로 신속하게 이행해야 한다"며 "새 정부 국정철학에 맞춰 금융위 직원들도 조속히 마인드셋할 필요가 있고, 할 수 있고 해야할 일이라면 최대한 빨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그는 "소멸시효완성채권 및 장기연체채권 정리 등을 속도감있게 추진해 오는 8월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시장과 소통을 통해 추진방향을 정립한 '카드 우대수수료율 적용대상 가맹점 범위 확대'는 오는 31일부터 차질없이 실시될 수 있도록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추가적인 금융정책 과제도 적극적으로 발굴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구체적인 추진 방향과 시기 등을 관계부처와 조율해야 하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이나 '법상 최고금리 인하' 등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금융권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기대 수준을 포괄적으로 파악하고 대안도 적극적으로 제시하라"며 "특히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요인인 가계부채 문제의 경우 범정부적 대책 마련과 함께 금융권 스스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하도록 관리 감독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국정과제 이해와 금융정책 신뢰 향상을 위한 '조직혁신기획단(TF)'을 가동해 금융위 내부조직 운영과 업무 프로세스 등을 혁신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최 위원장은 "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려면 중요한 과제에 집중하고 국회나 이해관계자들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그러려면 일하는 방식을 효율적으로 개선해 조직원들의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보고를 간소화하고 보고서 만드는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생각하고 소통하는데 시간을 쓸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보고서가 아닌 메모나 구두보고도 적극 권장하고, 보고서는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내용 중심으로 작성하라"고 지시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위원회 진용이 다른 부처에 비해 다소 늦게 갖춰진 만큼 금융위 전체 직원이 합심해 속도감 있게 일하는 태세로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다잡을 필요가 있다"며 "시장에서 금융위에 기대하는 수준도 매우 높다는 점을 유념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직원들과 소통하고 직원들을 위해 책임지는 것이 내가 가장 잘 하고 싶은 분야 중 하나"라며 "효과적인 업무조직과 문화를 만드는데 금융위원장부터 솔선수범하고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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