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연이은 대작 출시…'혈투' 예고
모바일게임 연이은 대작 출시…'혈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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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넥슨 '다크어벤저3', 카카오 '음양사 for kakao', 네시삼십삼분 '다섯왕국이야기' (사진=각 사)

다크어벤져3·다섯왕국이야기·음양사 출격 준비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무더운 7월과 8월 모바일 게임 시장에 치열한 혈투가 예고되고 있다. 올 상반기 모바일게임 시장을 평정한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의 아성에 도전하는 대작들이 연이어 출시되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다크어벤저3'와 네시삼십삼분(4:33)의 '다섯왕국이야기'는 오는 27일 동시에 출격을 앞두고 있다. 또 카카오는 전 세계 2억명이 즐긴 '음양사 for kakao'를 내달 출시한다.

먼저 넥슨이 야심 차게 선보이는 다크어벤저3는 전 세계 누적 3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수준 높은 그래픽과 콘솔 급의 액션 연출을 모바일 플랫폼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다크어벤저3에서는 적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리는 '피니쉬 액션'과 거대 몬스터의 등에 올라타 적에게 강력한 공격을 가하는 '몬스터 탑승', 몬스터의 무기를 빼앗아 적에게 공격을 가하는 '무기탈취'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백 뷰(Back View)와 사이드 뷰(Side View) 등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다양한 카메라 시점으로 극대화된 전투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기존 온라인게임에서 접할 수 있었던 세밀한 '커스터마이징' 및 '염색 시스템'도 제공해 개성 있는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넥슨은 다크어벤저3를 통해 지난 2015년 출시 후 대흥행을 기록한 '히트'의 명백을 잇는다는 각오다. 지난 13일 사전예약자 수 100만명을 넘어서며 출시 전 분위기도 좋다. 여세를 몰아 넥슨은 TV광고 '헥터 편'과 '케네스 편'을 통해 온∙오프라인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4:33도 모바일 수집형 RPG '다섯왕국이야기'를 통해 여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수집과 전략을 담은 다섯왕국이야기는 중세 판타지 스타일로 총 다섯 왕국 소속의 110명 영웅들이 펼쳐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웅의 소속 왕국과 관계에 따라 특별한 세트 효과를 부여하는 등 이용자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다양한 시스템을 갖췄다.

아울러 모든 영웅은 6속성(물, 불, 바람, 대지, 빛, 어둠)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 영웅마다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 달라 전략적인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게임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모험 모드', 다른 이용자에게 자신의 강함을 증명할 수 있는 '결투장', 보유한 영웅의 한계를 시험하는 '천공의 탑'과 '드래곤의 탑', 다른 이용자와 함께 거대 보스를 공략하는 '레이드' 등 다양한 게임 내 콘텐츠를 제공한다.

4:33은 최근 다섯왕국이야기의 홍보 모델로 러시아 국적의 모델 안젤리나 다닐로바를 선정해 마케팅에 돌입했다. 4:33은 안젤리나 다닐로바의 영상 촬영 현장과 화보 공개 등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다섯왕국이야기의 인지도를 올릴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가을 중국에 첫 출시된 이후 중화권과 일본 등에서 빅히트를 기록한 '음양사'를 다음달 국내에 출시한다.

'음양사'는 약 2년의 개발 기간과 총 100명의 개발 인원이 투입된 대작 모바일 게임이다. 전설의 식신(귀신)들을 수집해, 자신만의 전략적인 조합을 구성하고 성장 시켜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 20여명의 전문 스토리 작가가 창조한 흥미진진한 스토리 라인과 화양연화 OST의 음악 감독 우메바야시 시게루가 만들어 낸 OST, 그리고 유명 성우진이 참여해 최고 수준의 완성도와 재미를 선사한다.

음양사는 지난해 9월 중국을 시작으로 대만과 홍콩, 일본 등에서 잇달아 출시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누적 다운로드가 총 2억회를 돌파할 정도로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카카오는 음양사의 출시를 앞두고 사전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내세워 공식 테마곡 '천년의 신곡' 음악 영상을 공개했으며,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드라이버를 통한 음양사 사전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또 음양사 세계관을 배경으로 인기 웹툰작가 HUN 과 함께 작업한 브랜드웹툰 '음양사: 환각의 섬'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지난 17일에는 사전예약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흥행이 필요해"…저마다 흥행이 절실한 사연은?

이번에 출시되는 신작들은 여름 모바일 대전 의미 이외에도 각 회사에 다양한 의미들을 가진다.

넥슨의 경우 '히트' 이후 이렇다 할 모바일게임 히트작이 없는 상황에서 다크어벤저3의 흥행이 절실하다. 특히 국내 게임 업계 빅3로 불리는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가 나란히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의 리니지 IP를 통해 대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넥슨의 액션 RPG의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해야한다.

4:33도 최근 3년 연속 실적 부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반등을 이끌 히트작이 필요하다. 올해 초 선보인 삼국블레이드가 흥행에 성공하며 실적에 기여하고 있지만, 4:33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더 큰 흥행작이 절실한 상황이다. 4:33은 하반기 다섯왕국이야기를 비롯해 대작 블레이드2 등 10여종의 게임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카카오는 음양사를 통해 자체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의 흥행을 물꼬를 튼다는 계획이다. 그간 '아이러브니키', '의천도룡기' 등 타 퍼플리셔의 게임을 함께 서비스해 성과를 냈지만, 아직 자체 퍼블리싱 분야에서는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음양사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관계자는 "대작들의 연이은 출시로 인해 모바일게임 내의 어떤 지각 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며 "현재 MMPROG가 대세를 이루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MMORPG 장르가 아닌 위 3개의 게임이 얼마나 선전하는지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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