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업계 '공동운항' 본격화…제주항공, 얼라이언스 첫 승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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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취항 없이 노선확장…"비용절감·효율성 높아"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국내 항공업계에서 공동운항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형항공사와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국내외 항공사들과 손잡고 노선 확장에 나섰기 때문이다. 공동운항은 노선운영 효율성과 비용절감에 효과가 있어 업계에서는 향후 이런 추세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21일 인천~마닐라 노선과 밸류 얼라이언스 파트너인 세부퍼시픽의 마닐라~시드니 노선을 결합해 여행한 첫 승객을 위한 행사를 진행했다.

해당 항공권의 판매는 각각 항공사가 운영하는 노선을 결합해 판매하는 인터라인 방식으로 이뤄졌다. 제주항공은 세부퍼시픽을 시작으로 밸류 얼라이언스 파트너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이 속한 밸류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5월 한국·싱가포르·태국·호주·일본·필리핀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LCC가 모여 결성한 세계 최초의 LCC 동맹체이다. 현재 밸류 얼라이언스에는 제주항공·세부퍼시픽·녹에어·녹스쿠트·스쿠트·타이거에어싱가포르·타이거에어오스트레일리아·바닐라에어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호주를 대표하는 LCC 8개 사가 공동참여하고 있다.

이스타항공도 지난해 홍콩 익스프레스·럭키에어·우루무치에어·웨스트에어 등 4개 LCC 항공사로 구성된 '유플라이 얼라이언스'에 가입하고, 인천∼홍콩∼태국 치앙마이를 연계한 첫 번째 인터라인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대형항공사는 그룹 계열사인 LCC와 적극적으로 공동운항에 나서고 있다. 진에어는 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19개 국제선 노선을, 에어서울은 그룹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9개 노선을 각각 공동운항을 실시하고 있다.

반면 대형항공사는 코드셰어나 얼라이언스보다 더 나아간 '조인트벤처'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올해 초 미국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을 공동 운영하는 내용의 조인트벤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조인트벤처는 제휴를 맺은 항공사가 모든 일정을 공유하고 한 회사처럼 공동으로 영업하고 수익과 비용을 나누는 형태를 말한다.

항공사들이 공동운항을 하는 이유는 비용절감과 효율적인 노선운영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별도의 신규취항 없이도 노선확장이 가능해 점유율 상승효과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동운항은 추가 비용 없이도 추가 노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용절감은 물론 효율적인 노선 운영이 가능하다"며 "향후 공동운항을 확대하는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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