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KB손보, 車보험료 인하…'빅4' 모두 동참
삼성화재·KB손보, 車보험료 인하…'빅4' 모두 동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삼성화재 서초사옥 본사사진 (사진=삼성화재)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지 7개월만에 또다시 보험료를 낮춘다. KB손보도 오늘 내로 상품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내일 중 인하폭을 결정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내달 2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및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1.6% 인하한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 개인용 2.7%, 업무용 1.6%, 영업용 0.4%에 이어 두번째 인하다.

이번 보험료 인하는 손해율 감소에 따른 손익개선 효과 및 향후 손해율 개선 추이 등을 감안해 이뤄졌다고 삼성화재 측은 설명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삼성화재의 합산비율은 지난해 99.7%에서 올 5월 누적 기준으로 95.0%로 떨어졌다. 합산비율이 100% 미만이면 흑자를 보고 있음을 뜻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앞으로도 삼성화재는 손해율 실적에 연동하는 합리적인 보험료 조정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상품개발과 손해율 개선 노력을 통해 소비자 혜택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B손보도 빠르면 오늘 내로 상품심의위원회 개최해 내일 중 보험료 인하를 결정할 예정이다. 상품심의위원회는 KB손보 임원들이 의사결정을 하는 자리로 자동차보상과 영업 등 자동차보험 관련된 임원들과 계리파트, RM(리스크매니지먼트) 등 임원들이 참석하게 된다.

앞서 업계 2위사인 동부화재와 현대해상은 다음달 16일과 21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1.0%와 1.5%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손해보험사 상위 빅4 모두 자동차보험료를 낮추게 됐다.

손보사들이 잇따라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는 배경에는 손해율 개선과 함께 정부와 정치권의 압박이 있다. 새 정부 들어 국민 생활과 밀접한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해야 한다는 압력이 계속돼 왔다. 금융감독원까지 나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적정한지 감리를 시작하자 보험사들은 서둘러 보험료 인하에 나섰다.

다만 장마철과 휴가철인 7~9월을 지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추후 다시 인상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높은 손해율로 최근 몇 년간 보험사의 실적 악화를 눈덩이처럼 키운 주범이었다"면서 "지금은 보험료를 내리고 있지만 앞으로 인상분이 이를 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