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소통 철학 'One-Firm KB'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소통 철학 'One-Firm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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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금융

계열사 겸직체제 확대…직원 간 소통의 場 마련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지배구조 안정과 고객 신뢰 회복, KB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점을 뒀던 소통문화가 성과를 내고 있다. 계열사 간 소통과 협업이 원활히 이뤄지면서 그룹 간 시너지 창출과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25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지주, 은행, 증권 2사 겸직의 매트리스 조직을 통한 자산관리(WM) 시너지 전략 결과 올 1분기 은행-증권 간 은행 소개 고객 영업실적이 1조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증권점포 소개영업 실적인 9246억원을 단 3개월 만에 초과 달성한 것이다.

KB금융은 WM과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에서 실시하는 겸직 체제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글로벌, 디지털, 트레이딩 등 전략적 관점에서 성장시켜야 하는 영역에 주요 계열사간 협업이나 그룹 차원의 조직 구성 등 그룹의 역량과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같은 성과는 계열사 간 소통 노력에 기반했다는 설명이다. KB금융은 그룹 시너지 창출과 계열사 역량 강화, 하이브리드형 인재 양성을 위한 계열사 인력 교류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KB금융은 지주와 은행, 증권, 카드, 손보, 캐피탈 등 그룹 전 계열사 우수인력을 대상으로 다른 계열사로 교차 근무할 직원을 지난 2015년부터 내부 공모하고 있다. 올 초에는 60여명의 직원이 선발돼 각 계열사로 이동해 근무하고 있으며, 매년 교차 발령을 통해 현재까지 120여명의 인력이 교류 중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인력교류를 통해 다양한 조직 문화를 경험하고, 서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ONE FIRM' 문화가 정책되는 분위기"라며 "소통 문화를 통해 다져진 KB금융그룹 만의 협업이 그룹 간 시너지를 발휘하며,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 간 격의없는 소통을 위한 계열사 직원들 간의 크로스 미팅도 진행 중이다. 'KB크로스미팅'은 각 계열사의 다양한 연력과 직급별 직원이 참여하는 'KB소통캠프', 전 계열사 미혼 남녀 만남을 주선하는 '두근두근 KB하모니', 계열사별 동호회 회원 간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는 체육행사 등으로 이뤄진다.

경영진과 고객, 직원들과의 소통 노력도 지속해왔다. 실제로 KB금융은 윤 회장 취임 이후 '리딩금융', '넘버원KB', '가슴에 단 자랑스런 KB뱃지' 등으로 임직원들에게 자긍심과 목표점을 제시하는 동기부여 노력을 지속해왔다. 10여년간 KB금융의 숙원사업이었던 통합본점 건립 부지의 매입을 완료하고 오는 2020년까지 25층 규모의 신 사옥을 건립하는 KB금융타운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또 윤 회장 취임 초기부터 리딩그룹 위상 회복을 위한 소통 의지를 담아 홈페이지 내 'CEO와의 대화'를 통해 그룹 비전과 경영전략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고, 직원들의 고충이나 의견을 듣고 직접 답변해주는 소통 채널도 운영 중이다. 주기적인 영업점 격려 방문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원들을 만나는 '런치 톡톡', 계열사를 아우르는 핵심 사업 부문 직원과의 'One-firm 공감릴레이' 등을 통한 현장 경영도 실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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