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2분기 매출 역성장…'유커 급감' 여파
LG생건, 2분기 매출 역성장…'유커 급감'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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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생활건강 로고. (사진= LG생활건강)

화장품 면세 채널 전년 比 26% 감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매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온 LG생활건강이 '중국 관광객 급감' 여파에 움츠러들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1조53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은 23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2254억원)이 전년(1680억원) 대비 34.1%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는 크게 꺾였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03억원, 1683억원으로 6.8%, 5.6% 증가했다.

상반기를 통합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1308억원, 49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9%, 7.3%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지속되는 내수침체와 중국 관광객수의 급격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로 구성된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와 럭셔리 중심의 화장품 사업 운영으로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어가며 사상 최대의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화장품 사업에서 타격이 컸다.

화장품 사업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812억원, 14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7%, 2.7% 감소했다.

특히 면세점 채널 매출은 중국 관광객수 급감 영향을 받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감소했다. 다만 중국 내 럭셔리 화장품 매출 상승을 통해 상당 부분 상쇄했고, 국내 백화점과 방문판매 매출도 성장했다.

생활용품 사업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은 3732억원이다.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윤고' 제품 매출이 축소된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0.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87억원으로 3.5% 증가했다.

차별화된 제품 출시와 프리미엄화를 통한 브랜드력 강화로 상반기 시장점유율도 1.2%포인트 증가한 37.1%를 달성했다.

음료 사업 매출액은 3757억원, 영업이익 4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3%, 28.1% 증가했다.

주요 탄산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씨그램', '토레타', '갈아만든 배' 등의 비탄산 매출이 고성장을 실현했다.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0.9%포인트 증가한 30.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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