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계란 판매 재개…"조사 결과 문제 없어"
유통가, 계란 판매 재개…"조사 결과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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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마트의 계란 판매대 모습. 계란 대신 다른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김태희 기자)

'적합' 결과 받자 다시 유통…"소비자 불편 최소화"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판매가 금지됐던 계란이 다시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했다. 정부 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은 것들이다. 유통업체들은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16일 오후 이마트와 소셜커머스 티몬, 편의점 GS25, 농협하나로마트 등은 계란 판매를 재개했다. 이마트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전국 146개 점포에서 계란을 팔기 시작했다. 이마트와 거래하는 양계농가 중 80%가 검사를 마친 상태다. 나머지 20%는 안전성을 확인 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계란에서 살충제가 검출됐다는 소식을 듣고서 각 점포별로 전량 회수해 창고에 보관했다"며 "계란을 판매하던 곳에는 오늘 오전까지 라면 등의 가공식품을 대신 진열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전수조사 결과 거래하고 있는 양계농가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보관하던 계란을 내놓게 됐다"고 덧붙였다.

티몬도 이날 오후 1시부터 계란 판매를 재개했다. 티몬 관계자는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슈퍼마트 계란만 판매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살충제 검사를 한 결과 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티몬의 계란 가격은 15개들이가 2950원으로 오프라인보다 약 30% 싸다. 이에 계란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본 티몬은 소비자 한 명이 하루 한 판만 살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농협하나로마트와 GS슈퍼마켓, 편의점 GS25와 세븐일레븐도 중단했던 계란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 역시 전수 조사에서 판매 적합 통보를 받은 상품들이다. 다만 일부 매장에선 가공란의 판매 적합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경기 남양주시와 광주시, 전북 순창군, 강원도 철원군 등의 산란계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건출됐다. 계란 껍데기에 표시된 지역번호와 생산자명은 △08마리 △08LSH △08신선 △09지현 △13정화 △11시온이다.

이 중 시온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은 홈플러스에서도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는 문제의 계란을 구입한 소비자들을 상대로 환불에 나섰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계란 거래 농가 40여곳 중 시온농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3% 정도"라며 "해당 계란을 전량 폐기하기로 했으니, 구입한 경우 환불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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