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스타필드 고양 "만족한다"
정용진 스타필드 고양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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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9월9일 경기 하남시 신장동 '스타필드 하남'에서 열린 개장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신세계그룹)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영업 첫해 손익분기점 돌파" 자신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경기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에 들어선 '스타필드 고양'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17일 임시 개장(프리 오픈)한 스타필드 고양을 찾아 잘 꾸몄다면서 임직원을 격려하고, 매장을 둘러봤다.

이날 방문에 앞서 정 부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에 스타필드 고양 홍보물 여럿 올렸다. 지난해 9월 9일 경기 하남시 신장동 '스타필드 하남'에서 열린 정식 개장 행사에도 참석해 스타필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야구장과 테마파크"라며 '라이프셰어'(일상점유율)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정 부회장의 유통 철학이 라이프셰어인 셈이다. 라이프셰어는 '쇼핑테마파크' 개념의 스타필드에 녹아 있다. 스타필드 고양도 마찬가지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는 17일 오전 스타필드 고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험을 제공하지 않는 쇼핑몰은 존재할 가치가 없다는 것이 경영진의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온라인쇼핑몰을 경쟁상대로 꼽았다. 스타필드를 앞세워 온라인에 빼앗긴 소비자를 되찾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임 대표는 스타필드 하남 사례를 들면서 영업 첫해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요즘은 온라인을 통해 집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우리는 고객들을 집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을 최선의 목표로 세웠다"고 말했다.

▲ 17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스타필드 고양점 기자간담회에서 여주은 신세계프라퍼티 영업전략담당 상무(왼쪽)와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김태희 기자)

신세계는 지난해 스타필드 하남을 선보이며 야구장과 에버랜드, 리조트 등과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쇼핑과 체험 공간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문화 활동을 즐기는 이들을 스타필드로 유치하겠다는 셈법이다.

스타필드 하남과 비교했을 때 스타필드 고양은 체험 공간을 확대한 게 특징이다. 쇼핑과 체험 공간의 비중이 7:3이다. 체험 공간이 넓어지면서 영업 실적이 나빠지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임 대표는 아니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임 대표는 "쇼핑만을 목적으로 (스타필드를) 꾸미면 아무도 찾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 고객들이 스타필드를 방문해 휴식을 취하고 재방문 의사를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쇼핑은 부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타필드 하남의 고객 체류 시간은 5시간 정도인데, 7월 들어 주중 7만5000명, 주말에는 11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첫해 매출이 85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대표의 예측은 지난해 스타필드 하남을 열면서 제시했던 수치를 웃돈다. 신세계 쪽은 당시 스타필드 하남의 첫해 매출 목표가 8200억원이라고 밝혔다.

첫해 매출 목표가 6500억원인 스타필드 고양은 오는 24일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정식 개장에 앞서 17일부터 스타필드 고양 외관에서 대형 캐릭터를 전시하는 '아트 포레스트 인 스타필드'(ART FOREST In Starfield)가 9월24일까지 38일간 이어진다. 전시 캐릭터는 스타필드 고양을 대표하는 대형 고양이를 비롯해 곰, 코끼리, 돼지, 개구리, 오리 등 17개에 달한다. 그림 작가 굴리굴리(Gooly Gooly·김현)가 참여한 이 전시 프로젝트는 스타필드가 쇼핑, 레저, 엔터테인먼트, 식음서비스뿐 아니라 예술 경험까지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편, 최근 정부의 복합쇼핑몰 규제와 관련해 임 대표는 사회적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복합쇼핑몰의 영업일수 규제에 대해선 정부의 결정에 따라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임 대표는 "정부 규제의 일차적 책임은 기업에 있다고 생각한다. 상생이 없는 기업은 영속할 수 없다는 것이 신세계의 경영철학"이라며 "본질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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