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상반기 8조원 육박…LG전자도 2조원 넘어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각각 반도체와 가전 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연구·개발(R&D) 투자를 꾸준히 늘리면서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R&D 활동에 투입한 비용이 모두 7조93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조5070억원에 비해 5.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차세대·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R&D에 지속해서 투자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런 추세를 이어가면 지난 2014년에 기록했던 연간 최고치 15조325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LG전자도 올해 상반기 R&D 비용이 2조2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억원(0.8%)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처음으로 연간 4조원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올해 상반기에 두 업체의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중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7.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p) 하락했고, LG전자도 역시 0.4%p 떨어진 6.9%였다.

윤은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