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액스', 넷마블 '테라M', 게임빌 '로열블러드' 등 대작 출격 준비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올해 상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의 주인공은 '리니지 형제'(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가 이끈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였다. 이에 '리니지 형제'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대작들이 하반기 연이어 출시를 앞두고 있어 MMORPG 장르의 치열한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넥슨은 지난 17일 신작 모바일 MMORPG 'AxE(액스)'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내달 14일 정식 출시를 발표했다.
'액스'는 넥슨의 계열사인 넥슨레드가 유니티 5 엔진을 이용해 개발한 모바일 MMORPG다. '연합국 갈라노스'와 '신성제국 다르칸' 양 진영 간 벌어지는 대립과 경쟁을 다뤘다.
또 △필드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진영 간 전투인 '분쟁전'과 '침투' △'쿼터뷰', '백뷰', '자유시점' 등 다양한 각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카메라 시점' △빠르고 시원한 움직임과 화려한 이펙트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내세워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액스는 넥슨이 올해 처음 선보이는 MMORPG 대작이다. 넥슨이 가지고 있는 많은 유명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하지 않고, 새로운 IP를 활용해 제작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액스가 리니지 형제에 대항해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넷마블은 올해 첫 번째 MMORPG로 '테라M'을 선택했다. 넷마블은 내달 8일 '테라M' 미디어 쇼케이스 개최하고 게임 특징과 서비스 일정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테라M은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성으로 아시아는 물론 북미 및 유럽에도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있는 '테라'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버전의 MMORPG다. 지난 1월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를 통해 연내 출시를 예고해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에 앞서 넷마블은 지난 2일 테라M의 티저페이지를 오픈했다. 티저페이지에서는 판타지 풍의 방대한 세계관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원작 테라의 1000년전 이야기인 테라M의 세계관을 확인할 수 있다.
넷마블은 향후 티저페이지를 통해 테라M의 게임 소개 및 사전 예약 등의 다양한 콘텐츠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테라의 IP를 즐긴 국내외 이용자 수는 2500만명에 달한다. 이에 20주년을 맞은 리니지 IP와의 맞대결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또 다른 MMORPG 대작으로 꼽히는 게임빌의 '로열블러드'는 올가을 출격을 예정하고 있다. 이 게임은 개발진이 100명 이상 투입됐으며, 한국 모바일 MMORPG 최초로 '이벤트 드리븐 방식'이 전면 적용된 라이브 오픈 필드가 압권이다.
이벤트 드리븐은 필드에서 흩어져 각자 게임을 즐기다가 특정 장소에서 이벤트가 발생하면 다같이 모여 이벤트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로열블러드에서는 다양한 필드 이벤트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튜토리얼 이후에는 퀘스트 구조에서 탈피해 비선형 구조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공격과 역할 플레이를 쉽게 전환하는 '태세 전환 시스템'과 100대 100 규모의 '진영전(RvR)'로 전쟁 지역에서 PK(Player Killing)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이 게임은 출시 전부터 세계 유명 행사에서도 주목받아 왔다.
유명 행사인 '유나이트 LA 2016', '유나이트 서울 2017', '유나이트 유럽 2017' 등에서도 기대작으로 소개됐으며, 유니티의 CMO(최고 마케팅 책임자)가 아시아 투어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게임으로 이 게임을 꼽기도 했다.
로열블러드는 게임빌의 자체 개발작이자, 게임빌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MMORPG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형 게임사가 득세하는 모바일게임 환경 속에서 게임빌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MMORPG 장르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장르"라며 "리니지 형제가 양분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하반기 출시되는 대작들의 성과를 지켜보는 것도 좋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