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위 첫 정기회의 열어 우선 과제 선정, '창의적 휴게 공간' 마련도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월 발족한 2기 롯데 기업문화위원회가 '역 멘토링'제도를 도입하고, '창의적 휴게 공간’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선후배 임직원 간 소통 강화와 창의적 사고를 돕기 위해서다. 22일 롯데그룹은 지난 18일 충북 충주시 롯데주류 공장에서 열린 롯데 기업문화위원회 첫 정기회의에서 두 가지 우선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정기회의에는 기업문화위 공동 위원장인 황각규 그룹 경영혁신실장(사장)과 이경묵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를 비롯한 내·외부위원, 주니어보드 대표, 실무진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그간 활동을 점검하고, 롯데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앞으로 추진할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롯데 임직원들이 기업문화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두 가지 우선 추진 과제를 골랐다.
두 과제 중 역 멘토링 제도 도입은 세대 간 소통을 강화하고 문화적 가치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함이다. 역 멘토링은 일반·후배사원들의 사고와 새로운 가치관을 경영진·직속상관·선배들과 공유하는 제도다. 공유방식은 멘토, 간담회, 강의 등 다양하다. 이 제도는 올 하반기 주요 계열사에서 시범 운영하고, 평가·개선을 거쳐 전사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창의적인 휴게 공간 마련 역시 임직원들의 활발한 소통과 창의적 사고를 돕기 위한 과제다. 우선 창가에 직원 휴게 공간을 마련한 롯데물산처럼 우수 사례를 공유한 뒤, 각 계열사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정기회의에 앞서 기업문화위는 롯데주류 1공장의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충주 인근에서 근무하는 계열사 직원 20여명과 이야기를 나눴다. 직원들은 계열사 간 온라인 소통 공간 마련, 인수합병(M&A) 기업이 빠르게 롯데의 문화에 융합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 마련, 우수 복지제도 그룹 전체 도입, 현장직원 처우 개선 등을 제안했다. 기업문화위는 이를 검토한 뒤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황각규 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100년 기업의 토대가 되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경영진뿐 아니라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해 이를 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임직원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직장, 원활한 소통과 창의적 사고가 발현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