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서 건설사들의 본격적인 가을 분양 채비가 시작됐다. 가을 분양 성수기인 9~10월에 지방에서 총 7300여 가구의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이 공급된다.
22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9∼10월에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는 총 7곳, 7296가구이며 이 가운데 418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일반분양 가구 수를 지역별로 보면 광주광역시가 1739가구로 가장 많고 경남 지역(1702가구), 부산광역시(406가구), 대구광역시(333가구)순이다.
이는 최근 5년간 9∼10월에 공급된 물량과 비교할 때 가장 많은 것이다. 지난 2012년 1868가구 분양된 후 2013년 389가구, 2014년에는 정비사업물량이 없었다. 2015년 335가구, 2016년 1304가구가 분양되면서 점차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늘고있는 추세다. 올해 공급되는 일반분양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된1304가구보다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최근 대도시를 중심으로 지방의 분양성적이 좋았던 데다, 정부의 지방 도시정비사업 규제 완화로 재건축·재개발의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사업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반시설이 부족한 지방에서 도심에 있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수요층이 탄탄한 것도 사업이 활발해진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10월 야음주공 2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한 '힐스테이트 수암(1단지)'는 청약에서 평균 77.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최근에는 각 타입별로 웃돈이 평균 1000만~2000만원가량 붙었다. 경남 창원시 합성1구역을 재개발한 '창원 롯데캐슬 더 퍼스트' 역시 분양권에 면적별로 평균 22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분양을 앞둔 주요 재건축 단지를 보면, 9월 금성백조주택이 경남 사천시 동금동에서 동금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삼천포예미지' 617가구 중 29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일성건설은 9월 대구 북구 고성동 일대에서 광명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오페라 트루엘 시민의 숲' 682가구 중 33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10월에는 GS건설이 부산 수영구 광안동 광안2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광안 자이' 971가구 중 170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재개발 단지로는 중흥건설과 호반건설이 9월 광주 동구 계림동 일대에서 계림8구역을 재개발해 총 2336가구 중 1739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10월에는 롯데건설이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회원1구역을 재개발하는 '회원1구역 롯데캐슬' 999가구 중 56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같은 달 대림산업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회원3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회원' 1252가구 중 850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10월 부산 동래구 온천동 온천3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온천3구역'을 공급하며 총 439가구 중 23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