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전 경기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 스타필드 고양을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성 고양시장에게 '토이킹덤 플레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태희 기자)

"복합쇼핑몰 규제 정책 따르겠지만, 이케아는 왜 빠졌나"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아이들이 직접 (크레용이 붙은) 모자를 쓰고 들어가 벽이나 바닥에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반대편을 보면 서유럽 마을을 작게 재현해 놓았는데, 아! 신발을 신고 들어가면 안 됩니다. 아이들이 맨발로 뛰어노는 공간이거든요."

24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 스타필드 고양을 찾아 '토이킹덤 플레이'에 대해 설명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아주 능숙해 보였다. 그는 약 3600㎡(1100평) 공간에 꾸민 7개의 마을 골목 사이를 누비며 모든 콘텐츠들을 세세히 설명했다.

이날 베일을 벗은 토이킹덤 플레이는 정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꼽힌다. 신세계그룹이 처음 선보이는 어린이 테마파크이자 정 부회장 자신의 소망이 담긴 곳이기 때문이다.

토이킹덤 플레이는 이마트가 운영하는 장난감 전문점 토이킹덤에서 출발했다. 정 부회장은 "평소 생각을 그대로 구현한 게 바로 토이킹덤 플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를 정말 좋아하는 아이들은 장난감차를 그냥 보지 않는다. 들어보고 뒤집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접근한다"면서 "장난감 매장에 와서 물건만 사가는 게 아니라 놀아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쌍둥이를 키우다보니 자연스레 아이들의 숨은 능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는 것 같다"며 자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토이킹덤 플레이 기획에도 직접 참여했다. 팀원들에게 콘텐츠를 제안하고 함께 토론하면서 토이킹덤 플레이를 완성시켰다. 게다가 그는 토이킹덤 플레이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구석구석까지 정 부회장의 손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는 듯싶었다.

   
▲ 24일 오전 스타필드 고양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기자들에 둘러 쌓인 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희 기자)

이날 토이킹덤 플레이를 소개하던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고양에 대한 만족감도 내비쳤다. 아쿠아필드, 스포츠몬스터, 토이킹덤 플레이 등 문화 체험 시설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고양의 30%가 비쇼핑 공간인데, 향후 40% 정도까지 늘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0년과 2021년 각각 개장 예정인 스타필드 안성과 청라에도 토이킹덤 플레이처럼 새로운 문화 시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날 정 부회장은 정부의 복합쇼핑몰 규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쉬라면 쉬어야 한다. 법 테두리 안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기업인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1월부터 복합쇼핑몰도 월 2회 휴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골목상권 보호와 동반성장을 위해서다. 월 2회 휴점은 그동안 백화점과 대형마트에만 적용됐다. 법이 개정되면 복합쇼핑몰와 대형 아울렛까지 확대된다. 하지만 롯데하이마트나 이케아 같은 대형 전문점은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 부회장은 "정부 규제를 따르겠다. 그러나 이케아는 왜 안 쉬나"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스웨덴의 가구기업 이케아는 세계 28개국에서 34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2014년 12월 경기 광명시에 대형 점포를 열고 우리나라에도 상륙했다. 이케아는 오는 10월 스타필드 고양에서 직선거리로 약 3km 떨어진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에 고양점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