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北리스크 장기화·긴장 고조 가능성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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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통화정책 정상화 점진적…ECB, 영란은행 확산 경계"
<임시국회 현안보고>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완화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거나, 재차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주요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경계했다.

한국은행은 28일 임시국회 현안보고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국제금융시장에서 북한 리스크가 크게 높아졌으나, 실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높지 않아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미 금리 인상 기대 약화 등 우호적인 금융시장 여건도 투자심리 위축을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국제신용평가사들도 북한 리스크가 실제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상황 전개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무디스와 S&P는 이달 4일과 18일 각각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과 전망치를 Aa2(안정적), AA(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한은 측은 "시장참가자들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당기간 지속되고 상황에 따라서는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며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시장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의 경우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범위에서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국제금융시장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며 "우리나라의 경기회복세 및 양호한 대외건전성도 대외충격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한은 측은 향후 미 연준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나 영란은행 등도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할 경우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보고 주요국 통화정책 관련 리스크 요인의 변화, 이에 따른 글로벌 투자자금의 움직임 등을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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