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부진→금리인상 지연' 기대감에 상승…다우 0.18%↑
뉴욕증시, '고용부진→금리인상 지연' 기대감에 상승…다우 0.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증권팀] 뉴욕증시는 부진한 고용지표가 기준금리 인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해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9.46포인트(0.18%) 상승한 21,987.5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90포인트(0.20%) 오른 2,476.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7포인트(0.10%) 상승한 6,435.3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심리적인 저항선인 22,000선을 재돌파했다.

이날 지수는 상승 출발해 장중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던 데다 임금 상승세도 부진해 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진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은 고용과 물가에 의해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는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6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7만9천명에 못미친다.

8월 실업률은 4.4%로 전월의 4.3%보다 올랐다. 다만 역사적으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은 4.3%를 예상했다.

8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3센트(0.1%) 상승한 26.39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는 2.5% 상승한 것인데, 전문가들의 기대치는 0.2% 상승이다.

7월 고용은 18만9천명 증가로, 6월 고용은 21만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수정된 수치를 기반으로 하면 올해 고용 성장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간 둔화한 것이다. 7월 실업률은 4.3%에서 수정이 없었다.

8월 고용 지표는 텍사스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다만, 지난 8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은 시장 예상을 웃돈 호조를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6.3에서 58.8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다. WSJ 조사치는 56.2였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난 7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시장 예상과 달리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7월 건설지출이 전달 대비 0.6% 감소한 연율 1조2천120억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다. WSJ 조사치는 0.6% 증가였다.

8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도 월가 예상을 하회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96.8을 나타냈다. 이달 초에 나온 예비치는 97.6이었다. 마켓워치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도 97.6이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시장은 대체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임금 상승이 미미한 것은 연준의 올해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7.3% 반영했다. 이날 오전에는 41.1%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06% 내린 10.16을 기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