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호 경전철 '우이신설선' 개통…"편리하지만 좁아요"
서울 1호 경전철 '우이신설선' 개통…"편리하지만 좁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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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서울 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을 잇는 서울의 첫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 2일 오전 5시 30분 북한산우이역에서 출발하는 첫차를 시작으로 정식 개통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 강북구 우이신설 도시철도 종합관리동에서 개통식이 열렸다. 박 시장은 개통식을 마친 뒤 전동차 내부 그림을 그린 정은혜·정도운 작가와 함께 시승했다.

우이신설선은 북한산우이역과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을 포함해 13개 역 11.4㎞를 잇는 노선으로,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도가 적용돼 일반 지하철과 같이 성인 교통카드 사용 기준 1천250원이다.

우이신설선은 북한산우이-솔밭공원-4.19 민주묘지-가오리-화계-삼양사거리-솔샘-북한산보국문-정릉-성신여대입구-보문-신설동을 지난다. 성신여대역에서는 4호선, 보문역에서는 6호선과 각각 갈아탈 수 있다.

우이신설선은 앞으로 2량 1편성(세트), 총 32량 16편성으로 시민을 태워 나른다. 운행 간격은 출퇴근 시간대는 3분, 그 밖의 시간대는 4∼12분이다. 운행 시간은 오전 5시 30분부터 평일은 익일 오전 1시, 휴일은 자정까지다.

강북구 일대 대중교통의 '사각지대'에 들어선 첫 도시철도인 만큼, 전동차에서 만난 주민들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우이동에서 신설동까지 23분에 주파가 가능해 기존 버스를 탈 때보다 절반 가까이 이동 시간이 줄어든다.

이날 우이신설선은 모든 전동차가 무인으로 운행됐지만 안전 문제를 고려해 임시로 배치된 요원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했다.

토요일을 맞아 신설동역에서 북한산우이로 향하는 열차는 개통 첫날 이른 아침부터 승객들로 붐볐다. 특히 종점인 북한산우이역은 북한산과 가까워 등산복 차림의 나들이객이 대부분이었다.

한편 승객들은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보다 시간이 절반 이상 줄어 편리해졌지만 차량이 두 량뿐이어서 비좁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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