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환경연대는 5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리대 모든 성분 조사를 통해 유해성분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사진=김현경 기자)

"여러 부처 관계돼"…국가정책조정회의 개최 주장도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여성환경연대가 5일 생리대 모든 성분 조사를 통해 유해성분을 규명할 것을 촉구했다. 여성환경연대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식약처가 생리대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다행이지만 대상 항목이 여전히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에 국한됐다는 점에서 한계가 명확하다"며 "정부는 VOCs 외에도 전 성분을 조사함으로써 생리대 유해성분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환경연대는 "해외 보고서에 따르면 일회용 생리대에서 VOCs뿐 아니라 다이옥신, 퓨란, 잔류 농약, 향류 등이 검출될 수 있다"며 "일회용 생리대와 건강 부작용 간의 관계는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서만 밝혀질 수 있고, 정부는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즉시 '유해물질 전 성분 조사'와 잘 설계된 철저한 역학조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생활용품 전반에 대한 점검과 화학물질 관리 시스템 구축을 요구했다. 여성환경연대에 따르면, 국제시민운동단체인 '아바즈'의 웹사이트에 게재된 조사 촉구 청원은 4일 오후 6시 기준 4300명에 이른다.

문제 해결을 위해 부처 간 조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이번 사태에는 환경부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등 여러 부처가 관계된 만큼 국무총리실에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실험'을 맡었던 김만구 강원대학교 환경융합학부 교수도 이날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김 교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자신의 실험 방법에 대해 '과학적이지 않다'며 문제를 삼았던 부분에 대해 "생리대 물질 실험은 국제표준기구(ISO)에 맞는 공인된 방법을 통해 진행됐다"며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