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백악관, 한미FTA 폐기 논의 중단…재론 가능성 낮아"
美언론 "백악관, 한미FTA 폐기 논의 중단…재론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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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산업팀] 미국 백악관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와 관련한 논의를 당분간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과 의회의 분위를 종합할 때 한미 FTA 폐기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 통상 전문지 '인사이드 U.S. 트레이드'는 백악관이 이같은 입장을 미 의회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회 핵심인사들은 정부 내에서 한미 FTA 철회 문제를 당분간 의제에서 제외하겠다는 방침을 보고받았다. 또 백악관 내부에서도 재계와 의회에 FTA 폐기를 막도록 압력을 넣어달라는 요구가 적지 않았다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는 익명의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폐기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밖으로 누설됨에 따라 폐기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고 전했다.

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전날 멕시코시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FTA 폐기 의사를 철회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한국과의 협정에 '약간의 개정'을 원하는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매체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촉발된 한미 FTA 폐기 논란은 사실상 '해프닝'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워싱턴 정가와 외교가에 따르면 미국 정부와 의회의 핵심인사들은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폐기 여부를 다음 주부터 논의하겠다"고 밝힌 이후 실제 이 같은 논의를 진척시킬지를 놓고 내부적으로 토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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