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지분 의결권 제한 상법 개정 국회에 요구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국내 증권시장에서 소액주주들의 권리 확보를 위한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태양금속의 소액주주들이 동양그룹 소액주주연대와 손잡고 '소액주주운동 조직화 작업'을 시작한다.

조직화 작업에 참여한 소액주주들은 다른 상장사의 소액주주들까지 조직 범위를 확대해 소액주주를 위한 상법 개정 등을 국회에 요구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해당 법안에는 외부 회계감사인을 국가기관에서 지정할 수 있게 해 감사 실효성을 높이고 대주주 지분의 의결권을 제한해 경영과 소유를 분리하는 등 내용이 담길 방침이다.

유가증권시장 관리종목인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의 소액주주들은 현 경영진과 이사진을 신뢰할 수 없다며 오는 10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소액주주연대총회'를 개최한다. 주주총회 개최를 요청하기 전 주주들의 의견을 모아 사측에 분명한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씨그널엔터는 2013년 이후 영업손실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까지 영업손실이 발생하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씨그널엔터는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이유로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이번 감자 역시 대주주들에게만 이익이 되는 행위라며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소액주주연대총회 측은 총회 참여 의사를 밝힌 소액주주 지분율이 7%를 넘어섰다며 사측이 소액주주들의 움직임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소액주주 측은 혹여라도 사측이 '물리력'으로 행사를 방해하지 못하도록 경호업체까지 고용해 둔 상태다.

이 외 코스닥시장 대장주 셀트리온의 소액주주들이 코스피시장 이전상장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요구하고, 롯데그룹 소액주주들이 연대해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등 소액주주들이 함께 뭉쳐 목소리를 내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