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아파트값 상승 폭 확대…신도시는 둔화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8.2 부동산대책 이후 약세를 보이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췄다. 최근 최고 '50층 재건축'이 사실상 확정된 잠실 주공5단지의 호가 상승이 영향을 미친 탓이다.

9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5%로 지난주(0.0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일반 아파트값 상승률은 0.06%로 지난주(0.05%)보다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이는 지난주에 0.12% 떨어지는 등 8.2대책 이후 4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던 재건축 아파트값이 이번주 보합세로 전환한 영향이 크다.

지난 7일 서울시로부터 최고 50층(3개 동) 재건축 계획이 사실상 통과된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호가는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매수세가 활발하다기보다 매도자들이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호가가 올랐다.

반면,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는 1000만∼4000만원 떨어졌고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도 500만∼1500만원 내렸다. 이로 인해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은 25개구 가운데 유일하게 0.02% 하락했다.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는 비강남권 아파트 가격은 상승했다. 관악구가 0.19%로 가장 많이 올랐고 △광진(0.19%) △서대문(0.19%) △강북(0.14%) △종로(0.11%) △마포구(0.08%) 등도 오름세를 탔다.

신도시는 지난주 0.05%에서 이번주 0.03%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5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분당과 판교신도시의 아파트값은 각각 0.03%, 0.05% 상승하며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매수·매도자들 모두 관망세로 돌아서 거래는 거의 없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산본·동탄·김포한강·파주운정·광교신도시는 보합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안양(0.14%) △광명(0.09%) △고양(0.08%) △의정부(0.07%) △인천(0.07%) △시흥(0.07%) △의왕(0.06%) △김포(0.04%)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서울 0.03%, 신도시 0.00%, 경기ㆍ인천은 0.01%를 나타냈다.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반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동탄, 수원 등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 중인 일부 지역은 전세값 약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강동(0.31%) △서대문(0.27%) △광진(0.17%) △관악(0.07%) △성북(0.06%)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위례(0.15%) △분당(0.07%) △산본(0.03%)의 전세값이 오른 반면 △동탄(-0.20%) △광교(-0.18%)는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11%) △안양(0.08%) △하남(0.08%) △부천(0.07%) △성남(0.07%) △군포(0.06%)순으로 상승했지만 △과천(-0.11%) △광주(-0.09%) △수원(-0.05%) 등의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9.5대책 여파와 이 달 있을 가계부채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 거래 시장은 잠잠할 전망"이라며 "특히 9.5추가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의 경우 매수수요 감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거래 부진이 지속된다면 그동안 올랐던 가격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