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 약발 끝?…주말 견본주택 13만명 '북적'
부동산 대책 약발 끝?…주말 견본주택 13만명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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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 견본주택 내부에 줄 선 방문객들.(사진=삼성물산)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등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소비자 관심↑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정부가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위해 8.2 부동산대책에 이어 9.5 대책을 내놨지만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서 문을 연 주말 견본주택에는 13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공급하는 '래미안 강남포레스트(개포시영 재건축 단지)'의 견본주택에는 지난 8일 개관 첫날에만 4000명이 다녀갔고 오픈 3일차인 10일까지 총 1만5000명이 다녀갔다.

서울 강남구는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으로 지정돼 대출에 제약이 큰 데다 삼성물산은 중도금 대출 알선 계획이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지만, 이 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은 4160만원에 책정돼 '개포 로또'라는 말이 나오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물산 분양관계자는 "지난해 공급한 두 단지에 이어 이번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역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강남지역뿐만 아니라 용산, 마포, 앙천 등 주요 서울지역 거주자들도 고른 관심을 보이고 있고, 세련된 내부 인테리어와 편리한 내부 구조, 스카이 커뮤니티 등 강남을 대표하는 고급 주거단지로 선보이고자 한 노력이 빛을 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청약일정은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22일 당첨자 발표 후 27일~29일 3일간 정당계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 한양수자인 사가정파크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사진=한양)

서울 중랑구 면목동 '한양수자인 사가정 파크' 견본주택에도 주말 사흘간 2만3000명이 다녀갔다. 면목동의 경우 지난 10년간 신규 공급이 1개 단지뿐이어서 새 아파트를 찾는 예비청약자들이 대거 몰렸다. 실제로 개관 첫날 입장 대기줄이 100m 이상 이어졌고 문이 열리자마자 30~60대 방문객이 쏟아져 들어왔다. 각 유닛을 둘러보는데도 계단까지 줄을 서고 상담 대기는 1시간 이상 걸리는 등 인파가 몰렸다.

분양 관계자는 "내년이면 지은 지 20년 이상 된 아파트가 60%를 넘는 등 면목동 아파트 노후화가 심해 새 아파트 프리미엄이 통한 것 같다"면서 "가구 당 6억원을 넘지 않는 등 저렴하게 나왔고 향후 인근 분양가가 상승하고 100% 가점제 등 청약 요건도 강화될 것을 감안해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약일정은 오는 1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서울시 1순위 12일, 경기도 및 인천광역시 1순위 13일, 2순위 14일 접수를 받으며 당첨자 발표는 20일, 지정계약일은 25~27일까지다. 중도금무이자 혜택이 적용된다.

GS건설이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다산진건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오피스텔 주거복합단지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의 견본주택에는 8일 오픈 당일만 8000명이 몰렸고, 일요일까지 3일간 무려 3만5000명이 몰려 견본주택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GS건설 분양 관계자는 "다산신도시 내 중심, 최고의 입지에 들어서는 1군브랜드·대단지라는 점, 다산역과 연계되고 진건지구 내 마지막 민간 분양물량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로 많이 오실 줄은 몰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분양 일정은 12일 아파트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아파트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당첨자 발표는 21일이며 26일부터 28일까지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14일 아파트와 동시청약 예정이며 인터넷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오피스텔 당첨자 발표는 19일이며 20일 지정 계약을 실시한다.

▲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GS건설)

8.2대책 비조정대상 지역이어서 규제가 미적용되는 김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도 청약자들이 몰렸다. 김포는 청약통장 가입 뒤 1년이면 세대주, 2주택 여부 등과 관계 없이 1순위 지원이 가능하다.

GS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 걸포3지구에 짓는 '한강메트로자이 2차' 견본주택에도 8~10일 사흘간 1만7000여 명이 다녀갔다. 이 단지는 부동산 규제가 비적용되고 민간택지라 계약 후 6개월이면 전매가 가능한 데다,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해 관심을 끌었다. 청약 일정은 13일 특별공급, 14일 1순위 청약이 있다. 금융혜택으로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로 제공한다.

박희석 GS건설 분양소장은 "김포는 탈서울 수요가 몰려 미분양 가구가 없는 데다 입주 마무리 단계인 479가구 대단지 '한강센트럴자이' 일부 타입은 5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어 거래될 만큼 인기"라며 "한강메트로자이 1차가 현재 전매 제한 기간인 만큼 1차 청약 탈락자, 탈서울을 염두에 둔 실수요자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이 경기 김포시에서 분양하는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 견본주택에는 주말 사흘간 1만2000명이 방문했다.

이 아파트는 김포한강신도시 중심인 장기지구의 마지막 분양이며, 분양가 상한제 적용 가격에 중도금(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이 단지는 공공택지여서 계약 후 1년 뒤부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청약일정은 13일 특별공급 시작으로 14일 1순위, 15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분양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1000만 원대로 중도금 60%는 무이자 융자 혜택이 있다.

호반건설 분양 관계자는 "견본주택에는 김포한강신도시 거주하는 30~40대 가족 단위의 내방객이 주를 이뤘고, 주말에는 인천, 일산 등의 내방객도 많았다"며 "상담석에는 실수요자들의 청약 관련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신영이 경기도 평택시 용죽지구에서 분양하는 수직형 타운하우스(단독주택+아파트 결합) '평택 비전 지웰 테라스' 견본주택에도 주말 이틀간 1만5000명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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