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디자인센터 스타일링담당 상무로 영입된 피레르 르클레어(Pierre Leclercq). (사진=기아자동차)

"역동적인 디자인 성향, 기아차 DNA에 부합"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기아자동차가 세계 최고 디자이너를 영입해 디자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디자인 경영’에 가속도를 낸다.

기아자동차는 전 BMW M브랜드 총괄 디자이너 출신이자 최근까지 중국 현지업체 창청(長城)기차(Great Wall Motor) 디자인 총괄을 역임한 피레르 르클레어(Pierre Leclercq)를 기아디자인센터 스타일링담당 상무로 영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달 말부터 기아차에 합류하게 될 피에르 르클레어 상무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담당 사장, 윤선호 디아디자인센터장 등과 함께 중장기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기아차의 내·외장 디자인뿐만 아니라 컬러디자인, 소재까지 전 영역에 걸쳐 디자인 혁신을 담당한다.

또 한국의 기아디자인센터를 중심으로 미국, 유럽, 중국의 디자인 거점 간 유기적 협력 강화를 추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디자인 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한다.

피에르 르클레어 상무는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을 두루 경험한 몇 안 되는 스타 디자이너다. 각 시장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바탕으로 기아차 디자인 경쟁력과 위상을 한 단계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동안 피에르 르클레어 상무가 선보인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디자인은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벨기에 태생인 피에르 르클레어 상무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디자인 아트센터(Art Center College of Design)에서 운송디자인학과를 졸업한 후 슈퍼카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디자인회사 자가토(ZAGATO)와 뮌헨의 BMW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인턴을 경험했다.

이후 이탈리아 포드 디자인 스튜디오를 거쳐 2000년 로스앤젤레스의 BMW 미국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BMW, 미니, 롤스로이스 등 다양한 브랜드의 양산차 디자인에 참여했다.

2004년에는 BMW 본사가 있는 독일 뮌헨으로 옮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X5(2세대)와 X6(1세대)를 연이어 디자인하면서 이들 모델로 대표되는 BMW의 SUV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3년 중국 창청기자 디자인 총괄로 자리를 옮긴 후 창청기차 디자인 조직과 프로세스를 체계화하고 수십 종에 이르는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특히 올해 4월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하발 H6 신형 모델은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추구해온 피에르 르클레어의 디자인 성향은 기아차 디자인 DNA에 가장 부합한다"며 "전 세계에 판매되는 기아차 디자인의 모든 프로세스에 관여하면서 그동안 그가 쌓아온 디자인 역량을 한껏 쏟아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에르 르클레어 상무는 "그 동안 기아차 디자인에 대해 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다"며 "기아차의 디자인 혁신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