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정지 매니저 "A주 시장 기대감…다양한 성장 기회 존재"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반등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증시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투자 매력을 높이는 여러 요소가 존재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가우정지 한화자산운용 아시아에쿼팀 매니저는 "현재 중국은 지난 5년간의 하락 사이클 이후 개선세를 보이고 있고, 시진핑 주석의 2기 지도부의 교체와 더불어 강력한 정책 추진력이 예상된다"며 "금융리스크 통제 노력으로 시스템 리스크의 발생 가능성이 확연히 낮아진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2011년 9.5% 이후, 매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6.7%로 긴 하락 사이클을 그렸다. 하지만 4분기부터 생상자물가의 반등을 시작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고, 올 상반기 6.9% 기록, 예상치를 상회하고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가우정지 매니저는 "특히, 2012년 20% 후반 때 성장률을 보이던 민간고정자산 투자는 지난해 8월 2.1%까지 하락했다가 올 7월에는 6.9%까지 반등해 민간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증시가 수급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투자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고 봤다. 수급의 경우, 국내 양로보험의 증시 참여 및 내년 A주의 MSCI EM 지수편입 등으로 중국 본토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가우정지 매니저는 "연초 이후 중국 본토 증시의 상승폭은 홍콩 증시 대비 현저히 작고, 중국 본토 증시는 여전히 높은 기업 실적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절대적,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상황"이라며 "이에 반해 글로벌 여타 증시들의 밸류에이션은 10년 평균을 훌쩍 초월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증시의 변동폭이 확대된 현재 시점에서 중국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중국A주 시장이 다양한 섹터에서 성장 기회가 존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PER(주가수익비율)과 이익증가율 모두 역사적으로 매력적인 수준에 도달했고, 내년 MSCI 편입이 이뤄지면 장기적으로 3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버논 왕 시틱 프루덴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상반기 기준 중국 A주 시장의 CSI300지수 PER은 13.7배, 전년 대비 이익 증가율은 지난 5년 중 두 번째로 높은 12.2%를 기록했다"며 "전반적으로 중국 A주 시장은 현재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매력적인 밸류에에션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A주의 MSCI 편입이 결정되면서 실제 편입이 이뤄지는 내년 5월과 8월에 중국 본토 주식시장의 단기적인 패시브 투자자금은 170억 달러, 5~10년 내에 유입될 장기 투자자금 규모는 3000억 달러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왕 매니저는 중국 A주 시장은 다양한 섹터에서 성장의 기회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 중국 도시와 농촌 거주자의 가처분 소득이 각각 연평균 9.63%, 11.6%씩 증가하고 있고, 5년 전에 비해 중국 초고소득층의 증가율은 97.2%로 전세계 최고수준"이라며 "소득 증가는 소비확대로 이어져 소비재 섹터가 더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원자재 등의 섹터에 대해서는 '공급부문의 개혁'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왕 매니저는 "전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던 중국의 석탄, 철강, 알루미늄은 정책적으로 공급이 감축됐다"며 "과잉 공급 해소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상승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일대일로 사업으로 인해 작년 한해 동안 러시아, 파키스탄, 태국 등 61개 일대일로 관련국과 8000건 이상의 신규계약을 체결했고, 올해는 신규계약이 더늘어날 것"이라며 "정부의 전폭적인 인공지능 개발 지원 등 투자영역이 늘어나는 것도 중요한 호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