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 개통] 첫날 번호이동 3만8천452건 '과열'…이통사별 희비
[갤노트8 개통] 첫날 번호이동 3만8천452건 '과열'…이통사별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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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노트 8 개통 첫날인 지난 15일 SK텔레콤 고객들이 개통을 위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주말 26만대 개통…'떳다방식' 불법 보조금 등장
 KT 612명 순증
SKT·LGU+435명·177명 순감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폰 갤럭시노트8 개통 첫날 실적이 약 20만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말에만 총 26만대가 개통됐다. 번호이동건수가 3만건을 훨씬 넘고, 불법보조금이 등장하는 등 과열 양상이 빚어졌다.

1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예약 구매자 대상으로 갤럭시노트8 사전 개통이 시작된 전날(15일) 이통 3사를 통해 개통된 물량은 약 20만대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전자가 밝힌 전체 예약 물량 85만대의 약 24%에 해당한다. 주말 기준 총 개통량은 26만대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해 나온 전작 갤럭시노트7 첫날 개통량은 15만∼16만대로 알려졌다. 상반기 전략폰 갤럭시S8의 첫날 개통량은 26만대 가량이다. 하지만 갤럭시노트8의 예약판매량이 S8보다 20만대가량 적은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실적이다.

주목되는 것은 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하는 번호이동. 이날 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3만8천452건으로 파악됐다. 갤럭시S8 개통 첫날인 4월 18일 4만6천380건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과열 기준으로 보는 2만4천건을 넘어서는 것이기도 하다.

통신사별로 보면 KT가 612명 순증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435명, 177명 순감했다.

한편 일부 유통망에서는 법적 상한선(33만원)을 뛰어넘는 불법 보조금이 등장해 유통질서 교란이 우려된다.

지원금을 받는 번호이동의 경우 갤노트8 64GB의 실구매가가 40만∼50만원대까지 떨어진 곳도 있었다. 64GB 모델의 출고가가 109만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공시 지원금 외에 보조금이 40만원 이상 추가로 지급된 셈이다. 갤럭시S8 보조금도 함께 뛰면서 10만∼20만원대에서 거래됐다.

이같은 불법 거래는 대부분 시장 단속이 취약한 심야 시간대에 이뤄졌으며 SNS를 통해 치고 빠지는 이른바 '떴다방식'으로 영업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LG전자의 V30이 나오는 오는 21일 전후해 시장은 더욱 혼탁해질 것으로 보고 감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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