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자동차 대출 '급증'…잔액 2조원 돌파
은행권 자동차 대출 '급증'…잔액 2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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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한은행)

KB국민·하나·우리 마케팅 강화…1위 신한 점유율↓

[서울파이낸스 손예술 기자] 은행권의 자동차 담보대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위 신한은행의 점유율이 하락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자동차 대출에 진출한 4개 시중은행(신한·KB국민·KEB하나·우리은행)의 8월말 잔액은 2조152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은행의 자동차 대출 잔액은 2015년말 8000억원 수준이었지만 1년 8개월 만에 1조2100억원(151.25%) 증가했다.

은행권의 자동차 대출 시장은 신한은행 중심으로 재편됐다. 신한은행이 2010년 가장 처음으로 '신한 마이카 대출'을 출시해 시장을 선점해왔다. 2015년 말 4대 은행의 자동차 대출 잔액에서 신한은행이 차지한 비중은 88.7%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도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신한은행의 점유율은 감소세다. 8월말 4대 은행의 자동차 대출 잔액에서 신한은행의 점유율은 78.4%로 10%p가량 하락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모바일 전용 'KB 모바일 매직카 대출'을 출시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6월 자동차를 살 때 필요자금의 120%까지 최대 1억5000만원을 빌려주는 '1Q오토신용대출' 상품을 내놨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우리 카 행복대출'과 '위비 모바일 오토론'의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늘리고 차량 가격의 110%까지 빌려준다.

다른 은행이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어 은행권의 자동차 대출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카드나 캐피탈사가 주로 취급했던 자동차 대출 시장에 은행권이 진출하는 것을 두고 서울보증보험을 통해 담보물 리스크(위험율)가 상대적으로 줄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을 내놓자 은행의 새로운 수익원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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