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中점포 매각] 해외 유통업체·FI 5∼10곳 '군침'
[롯데마트 中점포 매각] 해외 유통업체·FI 5∼10곳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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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 CI

주관사 골드만삭스 통해 롯데그룹과 협상장부가치 8300억원 수준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롯데마트가 매물로 내놓은 중국 점포들에 대해 외국계 유통업체와 재무적 투자자(FI) 여럿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미국 골드만삭스를 중국 롯데마트 매각 주관사로 정하고 5∼10개 외국계 기업과 협상을 벌이는 중이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의 전략적·재무적 투자자들이 중국 내 롯데마트 인프라와 자산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데, 이 중 5∼10곳이 골드만삭스를 통해 롯데와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와 접촉한 곳 중에는 태국 2위 유통업체 CP그룹을 비롯해 오랜 기간 중국에 공을 들여온 미국계 대형 유통업체와 유럽계 유통업체, 미국계 사모펀드 등이 포함됐다.

롯데마트 중국 법인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양(瀋陽), 충칭(重慶) 등 주요 대도시의 핵심 지역이나 성장 전망이 밝은 지역에 100개가 넘는 마트나 슈퍼를 보유하고 있다. 이 점포들의 가치가 상당해 많은 해외업체들이 군침을 흘린다는 게 IB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잠재 매수자들은 중국 롯데마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염두에 두고 접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중국 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같은 정치적 리스크(위험)로부터 자유로운 글로벌 유통업체가 중국 롯데마트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진단한다.

현재 금융투자업계에서 추산하는 중국 롯데마트의 장부가치는 8300억원 수준이다. 매각 이익이 발생하는 점포가 일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롯데의 손실액은 장부가치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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