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FOMC 경계감·外人 증시 매도에 상승
환율, 美 FOMC 경계감·外人 증시 매도에 상승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자료=대신증권 HTS

하루 만에 1130원선 재차 회복…네고물량도 상존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 계획 발표와 함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시사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호조와 함께 전일 반납했던 1130원선도 재차 회복됐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오른 1128.4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4.7원 오른 1131.3원에 마감했다. 전일 하락폭(-5.1원)을 대부분 회복한 것이다.

19~20일(현지시간) 미국의 9월 FOMC를 앞둔 경계감이 반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장중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고,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보인 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소폭 오른 1128.4원에 출발해 장 초반 1129원선에서는 상단이 제한됐다. 오전 10시 30분을 기점으로 재차 레벨을 높인 원·달러 환율은 11시께 1130원선을 넘어섰다.

오후 들어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이 유입되면서 1129원선까지 재차 밀려났으나, 오후 2시 15분께 급등세로 돌아서면서 마감 직전 1131.7원에서 고점을 기록한 뒤 1131.3원에 마감됐다.

밤새 미 달러화 지수는 FOMC 경계감을 반영하면서 주요 통화 대비 혼조세로 마감됐다. 미국의 9월 주택시장 지수는 허리케인 여파를 반영해 전월대비 3p 하락한 64로 낮아졌다. 다만, 미 연방기금 금리 선물에 반영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60.7%로 높아졌다. 이에 미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0.19% 오른 91.87p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1435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피 지수의 경우 전일대비 0.09% 하락해 약보합권에서 마감됐다. 엔·달러 환율 역시 개장 무렵 111.45엔에서 마감 무렵 111.70엔으로 소폭 상승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9월 FOMC를 앞두고 이벤트 경계감이 반영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재차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장중 네고 물량도 꾸준히 나오고 있어 크게 오르거나 밀리기 보다는 1125원선 언저리에서 등락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