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KT&G 연내 매각 결정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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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수입 등 고려…2018년 이후 여부 결정"

[서울파이낸스 손예술 기자] IBK기업은행이 보유 중인 KT&G의 주식 매각을 연기한다고 21일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2015년 이사회 당시 은행의 자기자본비율 등을 고려해 2017년 KT&G 주식 보유분을 팔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기업은행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당시 정부로부터 현물출자 받은 KT&G주식 951만485주(6.9%)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2015년과 올해의 은행업 영업 환경이 변했다며 연내 매각 결정을 철회키로 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2015년 이사회 결정 당시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12.39%로 동종업계 평균치를 하회했다. 주식 매각을 통해 자기자본비율을 개선하고자 2017년 매각 결정을 했다"며 "현재는 지속적인 자본 확충으로 매각 사유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말 IBK기업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14%를 상회에 2015년에 비해 2%p이상 개선됐다.

또 연내 매각 결정 철회 배경에는 배당 수입도 있다는게 은행 측 설명이다. IBK기업은행의 매년 약 350억원의 배당수입을 받아왔다.

다만 KT&G 주식 보유는 자기자본비율에 다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18년부터는 상장 주식 위험가중치 유예기간이 끝나 KT&G를 보유 위험가중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현재 가중치는 100%지만 내년부터는 위험가중치가 318%로 상향 조정된다. IBK기업은행 측은 이 때문에 자기자본비율이 올해말 전망치(14%후반) 대비 약 0.16%p하락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올해보다 2018년 이후 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태다. 은행 측은 "2018년부터 시행하는 국제회계기준 IFRS9에 따르면 보유 주식 매각 이익이 전액 자본으로 편입된다"며 "장기적으로 은행의 재무안정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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